CJ오쇼핑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6개국에서 온라인몰을 운영 중인 라자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급성장하는 동남아 온라인 시장에서 제1의 한국상품 유통사업자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미래성장본부 진정임 부사장과 라자다그룹의 스타인 제이콥 오이야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라자다에 '샵인샵'(Shop in Shop) 형태의 'CJ몰 브랜드관'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라자다그룹은 2012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e커머스 회사로 최근 중국 알리바바가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에서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다.
CJ오쇼핑은 라자다그룹과의 MOU를 통해 국내 TV홈쇼핑 및 CJ몰에서 판매 중인 한국상품 중 현지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선별 공급해 판매하게 된다.
상품 카테고리는 리빙과 뷰티에서 시작해 점차 패션과 잡화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베인앤드컴퍼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 e커머스 시장 규모는 전체 유통시장의 3% 수준인 60억 달러 수준으로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의 한국상품 역직구 시장 역시 초기 단계여서 CJ오쇼핑은 이번 라자다 진출을 통해 시장 선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CJ오쇼핑이 기존 TV홈쇼핑 운영국에서 한국상품을 공급해온 글로벌 상품공급 전문 자회사 'CJ IMC'의 네트워크와 기법이 이번 동남아 온라인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오쇼핑은 인력 보완 및 시스템 구축 작업을 거친 뒤 이르면 올해 말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등 라자다가 진출한 6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CJ오쇼핑 진정임 부사장은 "CJ오쇼핑은 라자다 진출을 발판으로 동남아 최대의 온라인 한국상품 공급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연합뉴스 - 정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