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참석한 베트남 전국 부동산협회의 응웬만하(Nguyễn Mạnh Hà) 부회장은 “지난해에 걸쳐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상반된 결과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겪었지만 하반기부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유입된 저리 자금으로 인해 지난해 초기 부동산 산업을 비롯한 수많은 산업들은 호황기를 누렸다”라며 “팬데믹 이후 경제가 회복하면서 주택 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했으며 주택 구매 수요도 증가했다”라고 언급했다.
응웬민하 부회장은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산업은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베트남 정부가 은행 신용 및 기업 채권에 대한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라며 “정부가 해당 자본 채널 2개를 통제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퍼지기 시작했다. 연쇄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성장세를 멈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부동산 중개인 수는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약 30~40% 수준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올해 대규모 공공주택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저임금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부동산 중개인 협회의 응웬민꾸인(Nguyễn Mạnh Quỳnh) 사무총장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상업용 부동산 공급량은 적었다. 매도용으로 시장에 나온 물건은 약 4만8500건으로 2018년 수준과 비교하면 28%에 그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서 저렴한 주택 수가 부족해지고 있다. 반면 고급 주택 물량은 크게 증가했다”라고 언급했다.
부동산 종류 별로 보면 토지 물건은 전체 산업에서 44%를 차지했으며 고급 주택은 37%를 담당했다. 그 뒤를 이어 중간 가격대의 주택은 15%, 저가 주택은 가장 낮은 수준인 4%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응웬민꾸인 사무총장은 “올해 1사분기 부동산 매매 활동은 저조할 것”이라며 “거시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2사분기부터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2사분기 중반까지 부동산 평균 가격은 다소 감소한 뒤 올해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서비스 제공업체인 DKRA그룹의 팜람(Phạm Lâm) 회장은 “지난해 11개월 동안 부동산 기업 중 1081곳은 도산했으며 2379곳은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부동산 기업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족한 토지 공급량은 그 원인 중 하나”라며 “부동산 업종에 걸쳐 토지 공급량은 전년 대비 약 40~8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 기업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현명하게 직원을 감축해야 한다”라며 “비즈니스를 디지털로 전환하면 간접비용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팜람 회장은 “올해 부동산 기업들은 긴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JS 투자개발상업은행의 깐반륵(Cấn Văn Lực) 대표 경제학자는 “지난해 부동산에 유입된 총 자본금은 507조VND”라며 “이중 71%는 은행 대출이며 10.8%는 기업 채권으로 구성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기업 채권은 부동산 자본의 약 22%를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 기업 채권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라고 토로했다.
깐반륵 경제학자는 “베트남 정부는 부동산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호적인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라며 “올해 120조VND, 내년 110조VND에 해당하는 기업채권을 상환하는 노력을 베트남 정부가 지원해주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