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증성에 설립된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최근 25주년을 기념하는 워크샵을 진행했다. 베트남 경제연구소의 전임 소장을 역임한 쩐딘티엔(Tran Dinh Thien) 교수는 워크샵에서 “빈증은 베트남의 경제 발전과 산업화의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쩐딘티엔 교수는 베트남 총리 경제자문그룹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빈증성은 과거 20년 전 빈곤한 농업 지역에 불과했다. 하지만 빈증성은 효과적인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며 베트남의 경제 및 사회 분야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특히 빈증성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부문에서 베트남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빈증성은 국내 산업 매출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며 국가 예산에 기여하는 상위 지역 5곳에 포함됐다.
지난해 빈증성은 일인당 소득 분야에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더불어 빈증성은 베트남 전국의 63개 성과 도시를 비교한 지역 경쟁력 지수에서 6위를 차지했다.
쩐딘티엔 교수는 “26년 전에 설립된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빈증성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베카맥스IDC(Becamex IDC)와 셈콥 개발(Sembcorp Development)이 이끄는 싱가포르 컨소시엄이 합작해 개발한 바 있다.
남부 산업의 중심
빈증성에 소재한 베트남-싱가포르 제1산업공단은 1996년 5월 착공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시아에서 금융 불황이 시작됐고 산업공단에 대한 투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을 개발하는 합작 투자사들은 프로젝트를 중단하지 않았다. 이들은 현실을 반영한 운영 프로세스를 갖추기 위해 투자를 단행했으며 인력 교육에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종합적인 산업공단 기반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다.
베트남은 산업 생산 역량과 전력 공급을 위한 표준을 갖추면서 투자를 유인할 준비를 마쳤다. 산업 역량을 갖추고 경제가 회복하면 투자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한 혁신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의 투자 매력은 2000년 전후로 크게 바뀌었다.
2002년 이후 빈증성 베트남-싱가포르 제 산업공단은 매년 평균 30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성공하며 외국인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2006년 빈증성 베트남-싱가포르 제2산업공단은 2045헥타르의 부지에 건설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1000헥타르의 부지에 건설되는 빈증성 베트남-싱가포르 제3산업공단도 올해 마무리될 계획이다.
남부의 산업 중심지인 빈증성에 건설된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 3곳은 기업 총 584곳을 유치했다. 투자금은 83억USD에 달하며 그 과정에서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카멕스IDC의 회장이자 빈증-싱가포르 산업공단 그룹의 공동회장인 응웬반흥(Nguyen Van Hung)은 “베카멕스와 셈콥을 비롯한 파트너 기업들은 효과적인 산업공단을 개발하기 위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협력했다. 그 결과 궁극적으로 베트남의 발전에 기여했다”라고 언급했다.
북부 지역으로 영향력 확대
베트남 북부의 박닌성(Bac Ninh)은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을 유치하며 혁신을 달성했다.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2007년 박닌성에서 건설을 시작했다. 박닌성에 소재한 공단은 제1 국가 고속도로에 소재해 있으며 베트남의 북부 경제 지역을 중국과 연결하고 있다.
박닌성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700헥타르가 넘는 부지에 소재해있다. 이중 500헥타르는 수준 높은 환경 기준과 기술 기준을 충족하는 청정 산업 공단으로 조성돼 있다.
박닌성은 베트남에서 산업 개발을 주도하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일례로 박닌성은 일본, 한국, 싱가포르, 미국 등을 포함한 해외 투자자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한편 박닌성 베트남-싱가포르 제2산업공단은 2019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총 투자 금액은 약 2조3600억VND로 집계됐으며 총 면적은 273 헥타르에 달한다.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빈증성 및 박닌성과 더불어 하이퐁시(Hai Phong)에도 운영 중이다. 총 1500헥타르 이상의 면적에 조성된 하이퐁 산업공단은 2010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하이퐁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12년 간 운영 및 발전하며 앞장서서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이퐁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에서는 총 62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투자 금액은 24억USD로 집계됐다.
하이퐁시에 소재한 투이응웬군(Thuy Nguyen)은 과거 논이 주를 이뤘지만 산업 발전을 달성했다. 현재 하이퐁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산업 표준에 부합하는 수많은 현대식 기업들이 운영 중이며 5만1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즈엉(Hai Duong)성의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깜지앙군(Cam Giang) 깜디엔 마을(Cam Dien)에 150헥타르의 규모로 조성돼 있다.
중부 지역으로 확대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베트남 북부와 남부에서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중부 지역에서도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이 진출한 베트남 중부지역에는 꽝응아이(Quang Ngai), 응에안(Nghe An), 빈딘(Binh Dinh), 꽝찌(Quang Tri) 등이 포함돼 있다.
꽝응아이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915헥타르에 조성돼 있으며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29곳의 투자 기업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 투자 규모는 8억1500만USD로 집계됐다.
응에안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2015년에 건설을 시작했으며 응에안 지역의 가장 큰 투자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응에안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은 투자 프로젝트 30건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현재 이곳에는 약 20개의 기업이 운영 중이며 2만2600명의 현지 주민들이 일하고 있다.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이 진출한 중부 지역에는 빈깐군(Van Canh) 깐빈마을(Canh Vinh)에 소재한 베카멕스 빈딘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이 포함돼 있다. 이곳은 2020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3조3000억USD에 달한다.
최근 꽝찌성 인민위원회는 꽝찌 산업공단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의 투자를 받는 꽝찌 산업공단은 하이랑군(Hai Lang)에 총 481.2헥타르로 조성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