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2019 10:05 GMT+7 Email Print Like 0

베트남 유통시장 환경의 변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환율이 불안정하고 무역 거래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이 침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올해 GDP는 7%에 근접하는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물가상승률(CPI)은 올해 3%대에 머물 것이 예상되고 2020년 목표를 4% 이하로 설정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데이터 및 연구기관 ECA International이 최근 발표한 임금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근로자의 2020년 실질임금 인상률은 5.1%로 예상된다. 인상률은 세계 2위를 기록됐다.

실질소득의 증가는 소비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현대식 유통 채널의 규모도 점차 팽창하고 있다. 도시화로 인해 젊은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도 연평균 20%가 넘는 급속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현금거래를 대폭 줄여 캐시리스 결제의 비율을 2020년까지 90%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카드결제는 34%, 계좌이체는 22%이며 가장 빠르게 현금거래를 대체해 가는 전자지갑은 19%를 차지하고 있다.

통신 인프라의 급속한 개선으로 핀테크(Fintech)의 중심에 전자지갑이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자지갑의 연평균 성장률은 28%에 이른다.

초기 핀테크는 ‘은행의 사업을 방해하는 경쟁자로 간주됐다. 그러나 이제는 핀테크가 은행과 협력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전략 부서의 조사에 따르면 핀테크의 72%가 은행과 협력하겠다고 답했으며, 은행의 84%는 핀테크와 협력한다고 응답했다.

핀테크는 디지털 뱅킹 모델로 개발되며 은행의 새로운 얼굴로 이용자들이 금융 접속 채널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베트남의 핀테크는 32개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결제 중개 서비스 제공(60.5%), 크라우드펀딩(10.5%), 블록체인(7.89%) 및 POS/mPOS 관리(5.26%)가 이에 포함된다. 많은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현재는 페이유(Payoo), 모모(MoMo), 센페이(Senpay), 에어페이(Airpay) 및 잘로페이(Zalopay)의 상위 5대 기업이 거래금액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그랩(Grab)을 비롯한 차량공유서비스가 점차 택시 서비스를 대체하며 영역을 넓혀가는 것은 택시 서비스가 갖추지 못한 ICT를 활용한 편리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공유서비스 앱 속에는 교통량이 한가한 시간대에 제공되는 할인서비스, 호출할 때 미리 요금을 제시하는 서비스, 도착 후 하차할 때 전자지갑에서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서비스 등이 함께 제공된다.

음식배달 서비스에서도 전자지갑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거래를 점차 퇴출하는 변화의 중심에 있다. 선불카드가 대부분인 베트남에서 통신요금 충전도 이제는 앱을 통해 전자지갑으로 간단하게 충전하는 방식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소액결제를 비롯한 대부분의 결제가 스마트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랩푸드(GrabFood)나 베트나미(Vietnammm)를 인수해 베트남에 진출한 배민(Baemin)을 비롯해서 여러 업체가 이처럼 간편결제가 적용되는 음식배달 앱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편의점이 증가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편의점에서도 결제 방식이 카드 및 전자지갑으로 급속하게 대체되고 있다. 대형 할인점에서도 이제는 현금으로 결제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회사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베트남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카드 거래 건수가 향후 3년 후에는 거의 2배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카드결제가 지난 5년간 5배 이상 증가하여 2015년 5600만 건에서 2019년 2억 7100만 건으로 연평균 복합 성장률이 48.3%를 기록했다.

현금 없는 거래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은행 이외의 회사에도 라이선스를 부여하여 온라인 및 모바일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POS 인프라 확장 정책을 장려하고 있다.

늘어나는 현대식 유통시장에서 신속하게 결제하고 투명한 거래를 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유통시장의 새로운 질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세금계산서가 없는 거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급속하게 증가하는 전자상거래에서도 모조품이나 비정상적인 상품의 거래 등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식 유통시장이 확장되는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은 수출하는 상품에 대한 베트남 정부로부터의 수입인증을 이제는 필수적으로 획득함으로써 유통시장에서 정품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또한, 관세를 절감하려고 정식 통관을 기피하는 대신 원산지증명을 통한 적법한 방법으로 관세를 절세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석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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