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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2023년 유망상품

베트남은 내년에도 6% 이상의 견고한 경제성장률, 4.5% 미만의 안정적 물가상승률 상황에서 튼튼한 내수시장 소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나 두터워지는 중산층만큼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급등하는 추세이다. 관련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유제품, 제약품, 피트니스 웨어 용품, 유기농 식품 등의 소비재가 유망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의지에 따른 전기 오토바이 시장의 확대도 기대된다.

1) 건강한 분유와 요구르트, 우유까지 인기가 기대되는 유제품

베트남은 청년층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골든 인구 시대’로 불린다. 리서치앤마켓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유제품 산업은 2017년 44억 달러에서 2021년 84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1년 베트남에 수입된 유제품의 가치는 118억 달러로 12.4% 증가했다. 특히 2020~2022년,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유제품 시장의 수익은 꾸준히 증가했다.


통계총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의 액체 우유 생산량은 177만 리터 이상으로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베트남 유제품 시장의 매출은 1137억 동, 2021년에는 119억 동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에는 200개 이상의 유제품 생산업체가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유제품 시장은 비나밀크, 뉴트리푸드, 애보트, 네슬레 베트남 순으로 점유율이 높으며 그 외에는 프리슬란트 캄피나, TH그룹 등이 주요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다. 베트남 낙농업협회(VDA: Vietnam Dairy Association)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1인당 평균 우유 소비량은 1년에 27리터입니다. 이는 점차 증가할 것이며, 우유의 인기는 줄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특히나 건강 관련 문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 요구르트와 같은 면역증강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분유 및 요구르트·우유 등 유제품의 인기는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도시 지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화려한 식당에서 와인 등과 함께 분위기를 내며 식사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치즈와 버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인기가 기대된다.

2) 건강한 라이프와 함께 필수 구비품이 된 제약품, 의약품

베트남은 점차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VIRAC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는 82억 달러로 추정되며, 코로나 이후 국민들의 의료 수요가 더욱 증가해 2023년에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의약품 수입은 75억1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GDP의 1.8% 및 의료비 지출의 32%를 의약품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SSI리서치는 베트남 의약품 시장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2023년 제약산업 성장률이 연간 11%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베트남의 제약시장은 소매 체인의 확장세 및 온오프라인 채널 다양화로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나 닥터윈·마산·비엣텔 등 신규 체인점 입점과 함께 FPT롱차우, 안항, 파머시티, 트렁손파마 등 제약 유통 브랜드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FPTS의 분석에 따르면 의약품, 기능성 식품, 항알레르기, 소염, 면역력 등의 치료용 의약품뿐만 아니라 비타민C, 비타민B 복합체 등의 건강 기능 향상용 종합 비타민의 인기도 증가해 소매 채널의 의약품 소비량이 내년에도 5% 이상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베트남 제약산업은 다국적 제약사의 투자, 건강검진과 치료의 질 향상, 사회·인구 건강보험의 전국 확대 등으로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례로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스웨덴)는 2022년 6월 베트남 진출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국가 의료능력 향상과 제약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백신 생산기술을 베트남에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추세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건강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과 헬스 인프라 기대치를 향상시켜 제약품 구매 수요를 꾸준히 유입시킬 것으로 보인다.

 

3) 스스로, 함께 챙기는 건강관리: 피트니스 웨어, 액세서리

베트남에는 아침에 조깅하는 사람이나 단체 원피스 등을 입고 모여서 춤을 추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홈트레이닝법을 공유하고 함께 운동하는 것을 즐기는 문화가 더욱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피트니스 웨어와 관련 액세서리 및 스포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유로모니터의 "베트남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운동과 피트니스를 위한 규칙적인 달리기·조깅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해당 조사는 15세 이상 965명을 대상으로 베트남인의 운동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2022년 10월에 실시됐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운동을 많이, 매우 자주, 적당히 한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 되면 주택가 도로와 내부 도로를 따라 공원과 보도에서 조깅에 참여하는 노인, 젊은이, 여성, 어린이들의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또한 마라톤 달리기 운동은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호찌민, 하노이, 다낭, 칸토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마라톤 대회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한 Techcombank, VPbank, FPT, Herbalife 등과 같은 많은 베트남의 대기업은 마라톤을 매년 수천 명의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커뮤니티 활동으로 발전시켰으며 브랜드 홍보, 자선 활동 등의 사회 활동으로 성장시켰다.

캘리포니아 피트니스&요가를 보유한 FLG 베트남의 데인 포트 총국장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고 사람들은 의견을 바꿔 '운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밝히며 코로나 이후 체육관 고객이 훨씬 증가했음을 입증했다.

Statista에 따르면 헬스 앤 피트니스 부문의 총매출은 2022년에 85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베트남의 MZ세대 소비자들은 운동활동의 외형을 점점 중시하고 있어 일상생활에서도 운동복은 하나의 패션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젊은 직장 여성들은 매달 운동복을 사는 데 상당한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종종 소셜 네트워크에 레깅스, 자전거, 크롭탑, 운동용 장갑 등을 착용한 사진을 업로드하고 공유한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들은 피트니스 웨어와 운동 매트, 운동용 스마트 와치, 심박수 모니터, 칼로리 계산기 등과 같은 건강 추적 장치에도 기꺼이 돈을 지불하며 유행을 선도하고 있어 2023년에는 더욱 많은 유행이 기대되는 제품군이다. 이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른 현상으로 2023년에는 스포츠웨어, 헬스 웨어러블 기기 등의 유행이 주목된다.

 

4) 건강한 음식, 건강한 생활: 유기농 식품

2023년 베트남 식음료(F&B) 산업 분야는 유기농 식품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베트남 가처분 소득의 증가와 증가하는 중산층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건강한 생활 방식의 증가와 함께,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바이어 A사는 유기농 제품의 전망을 묻는 KOTRA 하노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식품, 친환경 식재료로 식당의 콘셉트를 이어간다면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베트남 고품질 상품사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유기농 식품과 음료의 소매 판매액이 1억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과거에는 유기농 식품이 프리미엄 가격대 때문에 베트남의 틈새시장으로 자리매김해 소수를 타깃팅으로 시장을 형성했다. 그러나 점차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Nielsen 추산에 따르면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유기농 식품 시장의 총가치는 연간 172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라쿠텐 인사이트가 2021년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응답자의 약 55%가 유기농 식품을 자주 구매한다고 답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의 식품 안전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은 유기농 제품 선호에 인식을 높이고 있으며 건강한 생활 방식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응우옌 콕 토안 MARD 농산물 가공 및 시장 개발부 국장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유기농업 규제 및 유기농업 개발 계획에 관한 법령 109/2018/ND-CP를 발표해 베트남 유기농업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3년으로 접어들면서 건강을 위한 '클린 라벨' 식품 등의 제품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 증대가 기대되는 한 해이다.

5) 정부의 탄소 중립 의지와 함께: 전기 오토바이 - 전기 이륜차

베트남에 도착한 관광객이 공통으로 놀라는 것은 “오토바이가 너무 많다. 도보에도 오토바이가 다닌다.”는 점이다. 베트남은 어려서부터 오토바이 타는 것이 습관화된 나라로, 이것에서 유발되는 매연에 따른 나쁜 공기의 질도 전형적인 사회문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강력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는 향후 전기 오토바이 시장 등 지속가능한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까지 베트남 국내 내연기관 차량 전기차 전환율 100%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세제 혜택 및 법안 마련을 통해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위축됐던 전기 이륜차 시장은 2022년 초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친환경을 추구하는 전기 오토바이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베트남 차량 등록국(VR)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 국내에 공식 등록된 전체 오토바이 및 모페드(Moped, 모터를 장착한 자전거)는 6520만 대 이상이다. 베트남 국민 3명 중 2명이 해당 이동 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전기오토바이 시장이 점차 생겨나고 이것이 전동오토바이에서 전기오토바이의 전환점으로 여겨질 경우 더욱 빠른 속도로 전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륜차 리서치 및 통계 전문기업 MotorCycles Data에 따르면 지난 11월 베트남 국내 이륜차 판매량은 28만6971대,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03만 대를 기록했으며,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VinFast) 전기 이륜차 신규 판매량의 경우 2022년 3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인 월평균 1만5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사단법인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 송지용 사무국장은 KOTRA 하노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 수요가 연간 250만 대 정도의 큰 시장이나 높은 관세 장벽으로 인해 현지 생산방식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향후 국산화된 핵심부품,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체계적 A/S 등을 패키지화해 현지 전기오토바이 시장 등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1년 전기 이륜차 신규 판매량 부문에서 전 세계 4위 및 아세안(ASEAN) 지역 2위를 차지했다. 2022년을 시작으로 기존 내연 이륜차 수요가 전기 이륜차 수요로 흡수됨에 따라 관련 시장은 2023년에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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