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베트남 인구주택총조사
ㅇ 10년 만에 돌아온 베트남 인구주택총조사
- 베트남 정부는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이하 인구센서스)를 완료하고 당해 12월 결과를 공식 발표함. 최종본은 2020년 2분기 발간 예정임.
- 베트남 인구센서스는 10년 주기임. 현지 정부가 사회주의공화 이념으로 통일된 후 인구센서스는 1979년부터 시행됨.
- 2019년 베트남 인구센서스는 △ 2011~2020년 사회·경제 개발 계획 평가 △ 2021~2030년 사회·경제 개발 계획 고안 △ 12차 공산당 중앙인민위원회의 인구 관련 결의안 시행 현황 모니터링 △ 베트남 정부가 동의한 국제연합(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 이행 현황 모니터링 △ 인구 통합 데이터베이스 개발을 위한 정보 제공을 목표로 기획됐음. (자료: 현지 결의안 Decision 772/QD-TTg)
ㅇ IT 첫걸음 뗀 베트남 인구센서스
-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이행된 이번 베트남 인구센서스는 자료 수집 시 정보통신기술(IT)이 최초로 도입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음.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지 인구센서스는 전통적 현장조사방식(대면 인터뷰 및 종이 설문지 수거)으로만 이루어졌음.
- 2019년 베트남 인구센서스는 전통적 현장조사방식에 더해 이동통신기기에 설치한 설문 포맷과 웹사이트 기반의 온라인 설문 포맷을 활용함.
□ 베트남, 동남아에서 소비자 수 TOP 3
ㅇ 베트남 인구 10년 사이 1,040만 명 증가
- 2019년 4월 인구센서스 기준 베트남 인구는 9620만8984명
- 2019년 베트남 인구는 2009년 대비 10.7%, 전년 대비 1.6% 증가
- 현지 관계당국은 베트남 인구가 2025년 전후 1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함. 2009~2019년 사이 베트남의 인구 성장률은 연간 평균 1.14%임. 오는 3~4년 사이 인구 성장률이 이와 비슷한 1%대를 유지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2025년 베트남 인구 1억명 도달 전망은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임.
ㅇ 동남아에서 베트남 인구 순위는 3번째
- KOTRA 국가정보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2020년 추산 인구 수 기준, ASEAN 내 인구 순위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순
- 베트남의 인구 밀집도 또한 ASEAN에서 3번째로 높음. 베트남의 인구 밀집도는 ㎢당 290명으로, 싱가포르(8,292명/㎢)와 필리핀(363명/㎢) 다음으로 기록됨.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ㅇ 베트남 인구는 호치민시와 하노이에 집중
- 베트남 내 63개 시·성(province) 중 약 18% 인구가 호치민시와 하노이에 분포함.
- 베트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호치민시로, 해당 도시 인구는 899만3082명(전체 인구 대비 9.3%)에 달함. 호치민시에서 인구가 많은 주요 지역은 떤빈군(Tân Bình district, 78만 명가량), 빈짠군(Bình Chánh district, 70만 명) 등
ㅇ 2019년 기준 베트남 내 가구 수는 2687만, 가구 당 평균 인원의 수는 3.5명
- 베트남에서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박닌성(Bắc Ninh province), 빈증성(Bình Dương province), 타이응웬성(Thái Nguyên province) 등
□ 베트남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
ㅇ 1인당 연간 평균 GDP는 약 3,000달러
- 2019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월별 평균 소득은 560만 동(약 240달러)임. 대학 교육을 받은 노동자의 월별 평균 소득은 930만 동(약 400달러)으로 추산됨. (자료: 베트남 통계청)
- 한편, 지난 2019년 말 현지 통계총국은 2017년의 연간 1인당 GDP를 2,985달러로 다시 산정한 바 있음. 이는 2017년 당시 산출했던 2385달러보다 높은 금액임. 현지 통계청은 2010~2017년 실제 물가 및 기타 요소를 대조해 경제 규모를 검산한 결과 이 같은 값이 도출됐다고 설명함.
- 다만, 베트남 소비 시장 조사 시 2985달러라는 숫자는 ‘평균 값’임을 염두에 두어야 함. 더불어 고려해야할 것은 현지 소비자의 높은 현금 선호도*, 현지 정부의 공식 집계에 드러나지 않는 지하경제의 규모임.
- 2018년 초 베트남 통계총국장은 공식 집계되지 않는 현지 지하경제가 GDP의 30%에 이르는 규모일 것으로 추측함. 베트남은 개인 및 가정의 소규모 경제 활동이 전체 생산의 87.7%, 국가 총 고용시장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됨.
- 현지 통계총국은 개인 및 가정의 영세한 상업 활동이 빈번하나 행정 체계에 포착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그 규모를 정확히 가늠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함. (자료: 현지 국영뉴스신문 Vietnam News)
ㅇ (참고) 베트남에서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호치민시
- 호치민시의 1인당 평균 GDP는 2018년에 6,000달러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6,6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자료: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호치민시 당위원회)
- 호치민시에 이어 소득이 높은 지역은 하이퐁시(Hải Phòng City)와 수도 하노이임. 하이퐁시가 타지역 대비 소득 수준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해당 도시가 현지 주요 경제구 중 한 곳이기 때문임. 대표적으로 LG, General Electronic을 비롯한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이 하이퐁시에 생산시설을 투자하여 가동 중임.
ㅇ 베트남, 가정당 연간 평균 소득 6,206달러 추정
- BMI Research에 따르면, 베트남의 가정당 연간 평균 소득(gross income per household)은 2019년 5,729달러, 2020년 6,206달러로 추산됨.
- 참고로 해당 기업이 분석한 2020년 1인당 평균 소득은 2429달러인데, 이는 현지 통계총국 자료보다 낮은 수준임을 감안해야 함.
□ 베트남 인구 구조
ㅇ 베트남 미성년 인구는 약 30%
- BMI Research는 2020년 기준 만 19세 이하 베트남 인구가 약 29.9%에 이를 것으로 추산함. 한편, 만 20~39세에 속한 인구는 32.5%를 차지함.
- 2020년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2.5세로 추산됨. 한편, 2020년 한국의 중위 연령은 43.7세임.
ㅇ 베트남, 인구 황금기 지속 중
- 베트남은 2007년부터 인구 황금기*에 돌입했음. 현지 관계 당국은 이 시기가 약 30년간 지속돼 2040년 전후 시점에 끝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음.
□ 시사점
ㅇ 2020년 베트남 행정 체계 전산화 가속 전망
- 특히 2016년 전후를 기점으로 베트남 정부는 행정 투명성과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강조하며, e-Government 신설, 물류 통관 관리 포털 구축, 교통 관리 디지털 체계 강화 등 온라인 행정 체계 확충 및 행정 문서 전산화를 가속시켰음.
- 2019년 인구센서스 또한 한 예임. 베트남으로서는 최초로 자료 수집 단계에 IT 기술을 도입한 이번 인구센서스는, 현지 행정 체계의 전산화를 더욱 가속할 발화점이 될 것임.
ㅇ 베트남, 소비시장으로 차근히 성장 중
- 1억에 가까운 인구 성장 및 현지 소비자들의 경제력 제고 덕분에 베트남은 노동 시장의 강점이 우선 부각됐던 과거와 비교해 소매유통 시장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임.
- 실제로 일부 지역(특히 호치민시와 하노이 같은 5대 중앙정부직할시)의 소득 수준은 국가 평균 대비 2~3배가량 높음. 드러나지 않는 지하경제의 규모까지 고려한다면 현지 일부 지역의 소비자 심리는 표면에 드러난 평균 소득에 한정돼 있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함.
- 다만, 그 잠재성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인의 평균 소득 수준이 연간 3,000달러 언저리이며 지역별 소비자의 경제력에 큰 편차가 있다는 시장의 이면 또한 감안해야 함.
- 9,600만 명을 상회하는 풍부한 인구의 수와 소비자 개인의 경제 수준은 별개이며, 이들의 소비 규모가 성장하기까지 투자금 투입과 시간 인내가 지속 요구되는 시장임을 고려해야 함.
윤보나 베트남 호치민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