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는 아세안,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역사적 이정표를 통해 국가를 지역 및 국제사회에 통합시키는 데 선봉적 역할을 해왔으며, 수백 건의 국제 협정과 조약 체결 및 참여를 이끌어냈다. 7월 28일 오전 하노이에서 열린 ‘호찌민 시대 외교 80년: 국가와 민족을 위한 헌신’을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에서 부이 타인 선(Bùi Thanh Sơn)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부이 타인 선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지난 80년간 베트남 외교 부문의 성과와 공헌을 강조하며, 외교가 평화 구축, 봉쇄 및 금수 조치 타파, 독립적이고 자주적이며 다자주의 및 다양화 노선을 통한 대외 국면 확장, 평화와 협력 및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역설했다.
“특히 경제 외교는 핵심 과제가 되었으며, 국가 발전의 중요한 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베트남은 수천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유치했으며, 세계 20대 무역 대국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17개 자유무역협정(FTA)의 주요 연결고리로서 60개 이상의 주요 글로벌 경제와 베트남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은 194개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으며, 37개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및 포괄적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여기에는 주요 강대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전부가 포함됩니다. 베트남은 70개 이상의 국제 및 지역 기구의 적극적인 회원국이기도 합니다.”
심포지엄에서 내빈들은 지난 80년간 베트남 외교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부각하며,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지대한 공헌을 확언했다. 특히 호찌민 주석의 외교 사상을 계승하고, 당 대외, 국가 외교, 민간 교류 간의 총체적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에 포괄적이고 현대적이며 전문적이고 민족적 정체성이 깊이 배어나는 외교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에서 또 느 티 닌(Tôn Nữ Thị Ninh) 전 베트남 국회 외교위원회 부주임은 베트남이 국익 보장이라는 토대 위에서 강대국들 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이 국제무대에서 위상과 신뢰를 확립하며 부상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두드러진 증거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두 차례 임기, 특히 2020~2021년 임기에서의 베트남의 발자취입니다. 이는 베트남 외교가 국제사회 및 지역사회에 보여준 인상적인 성과로, 베트남이 수혜자에서 기여자, 즉 책임감 있고 믿음직한 파트너로 전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베트남은 남수단 평화유지군에 탁월하게 기여하여 유엔으로부터 극찬 받았습니다. 베트남이 2020년에 두 번째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거의 절대적인 찬성표(193개국 중 192표)라는 기록적인 득표율로 선출된 것은 국제사회의 눈에 비친 베트남의 위상을 가장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