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2020 10:02 GMT+7 Email Print Like 0

베트남 중부지역만 쏟아지는 물폭탄

베트남 중부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10월 둘째주부터 중부지역에 우기가 절정에 이르러 폭우가 빈번해지더니 지난 10일~11일과 14일 연달아 두 차례의 열대성 태풍이 베트남을 덮쳤다. 
 
11일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린파는 중부지역에 큰 피해를 안겼다. 꽝찌성, 중부 고원지대인 지아라이성, 북부산악지역인 라오까이성 등에서 사망자가 발생했고 꽝빈성, 투어티엔후에, 꽝남성, 다낭시에도 산사태와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린파의 피해를 추스르기도 전, 또 하나의 태풍이 베트남 중부지역을 찾아왔다. 16호 태풍 낭카는 14일 오후 역시 중부 및 중북부 지역에 상륙했다. 
중부지역 전체가 지난 한 주간 홍수로 고통 받았으며, 13만5000 가구가 침수되고, 약​​4만6000여명의 사람들이 대피해야했다. 이 지역 학교들도 이 기간 휴교령이 내려졌다. 
 
산사태로 실종자 구조대까지 참변
 
다수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15일 현재 사망자 36명에 실종자는 12명이다.

 
특히 12일 투어티엔후에성에서는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나선 구조대 13명이 오히려 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12일 라오짱 제 3 수력발전소(Rao Trang 3) 인근 공사장이 산사태로 고립되면서 근로자 17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곧바로 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구조대 21명 중 13명이 휴식 중 산사태를 만나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망한 13명 중에는 중부지역을 지키는 인민군 제 4군 부사령관 응웬반만(Nguyen Van Man)을 포함해 11명이 장교였다. 이들이 구조에 나섰던 실종 근로자 17명 중 1명은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생사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부에 폭우와 태풍 빈번한 이유

 
최근 베트남 중부와 중북부 지역에 폭우와 태풍이 빈번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내린 비는 평소보다 최대 6 배나 많은 양이었다. 이 기간 동안 하띤성은 150~400mm, 꽝빈성에서는 400~500mm, 꽝찌성은 800~1500mm, 투어티엔후에성은  1300~2000mm, 다낭시는 1100mm, 꽝남성은 900~120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루 강수량 180mm를 폭우로 분류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엄청난 물폭탄이 중부지역을 덮친 셈이다.  
 
전문가들은 북반구의 한기가 베트남 중부지역 상공의 열대성 수렴대에 진입하면서 비정상적인 폭우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베트남 수문기상예보센터의 응웬반흐엉(Nguyen Van Huong) 예보국장은 “벵골만에서 베트남 중부를 가로질러 필리핀까지 열대성 수렴대가 분포돼 있다”라며 “이 지역에서는 구름과 뇌우가 자주 발생하고 동풍을 만나면 수증기가 급격히 증가하여 더 많은 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지역의 따뜻한 바닷물 위로 강한 바람이 지나면서 베트남동해상에서 열대성 저기압에 이어 태풍이 발생하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10월 6일 이후로 이 지역에 두 개의 태풍과 열대성 저기압이 형성된바 있다.
응웬반흐엉 국장은 "태풍과 열대성 저기압은 많은 비를 동반했다. 실례로  태풍 린파는 500~700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응웬반흐엉 국장에 따르면 이 모든 현상의 근본 원인은 지난 7월에 등장한 라니냐(La Nina)였다. 라니냐는 엘니뇨의 반대현상으로 서태평양의 해수면과 수온은 평년보다 상승하게 되고, 적도 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일컫는다. 문제는 내년 초까지 이 같은 현상이 지속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간에 더 많은 태풍이 베트남동해에서 생성되고 더 많은 비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수문기상예보센터는 아직 비가 완전히 물러간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15일 오전에도 또 다른 열대성 저기압이 형성되어 중부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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