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2021 09:54 GMT+7 Email Print Like 0

나무 심기 성공한 ‘녹색 수도’ 하노이

수도 하노이는 2016~2020년인 지난 5년 간 도시 전역에 16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다. 이는 하노이가 당초 설정한 나무 100만 그루 심기 프로그램의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난 2015년 말 하노이 관계당국은 나무 심기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하노이 친환경나무공원기업을 대상으로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식수 기법 및 기술 등을 전수해 올 것을 요청했다.

그 후 하노이는 일련의 나무 종자들을 심기 시작했다. 이중에는 자카란다 나무, 마다가스카르 아몬드 나무, 대추 야자수, 단풍나무 등이 포함됐다.

2018년 말 하노이 관계당국은 나무 1백만 그루 심기 프로그램의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며 2020년까지 60만 그루를 추가로 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하노이는 해당 목표들을 모두 달성했다.

하노이 당국의 관련 보고서는 ‘하노이의 식수 비율은 과거 대비 40~50배가량 증가했으며 도시 내에 그린벨트와 녹지가 조성됐다’라며 ‘이로 인해 도시 전반적으로 대기질이 개선됐으며 습도가 증가하고 소음이 줄었다. 대기오염도 개선됐다’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국립 삼림대학교 산하의 조경 건축 및 친환경 도시 학과의 당바하(Dang Van Ha) 학장은 “하노이의 나무 심기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며 “이를 통해 수도 하노이뿐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바하 학장은 “나무 심기 프로그램으로 인해 랑(Lang), 호앙지에우(Hoang Dieu), 보찌콩(Vo Chi Cong), 반까오(Van Cao), 호앙꾸억비엣(Hoang Quoc Viet) 등을 포함한 하노이의 거리들에는 녹음이 무성해졌다”라며 “이와 더불어 하노이는 이번 나무 심기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인도 및 관련 설비들을 재정비해 화단과 가로수를 조성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나무 심기 프로그램의 경우 한계가 존재했다”라며 “특히 식수 종류의 다양성이 부족했는데, 일부 나무 종자들은 하노이의 기후와 토양 여건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하노이는 다양한 도시 경관을 고려해 적절한 나무 종자를 미리 선택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하노이는 사전 계획이 부족했으며 1백만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도 있었다”라며 “이로 인해 하노이 관계 당국은 적절한 나무 종자와 공급업체를 물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노이는 수많은 다양한 나무 종자를 도입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바하 학장은 “하노이 관계 당국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실험적으로 도입한 나무 종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다른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다른 국가들은 먼저 온실 안에서 나무 종자를 키워본 뒤 비슷한 환경에서 이를 심어보고 그 후에 실제 도시 거리에 적용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5일 하노이 건설국은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응웬찌탄(Nguyen Chi Thanh)-쩐주이흥(Tran Duy Hung) 거리에 심겨진 단풍나무를 마다가스카르 아몬드 나무로 교체하겠다는 제안을 승인했다’라며 ‘현재 해당 단풍나무가 죽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바하 학장은 “2018년 초반에 단풍나무를 심을 때 북부 베트남의 기후에 적합하지 않은 나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당바하 학장은 “이번에 나무 심기 프로그램에서 나무 몸통의 직경이 넓은 일부 종자를 활용했는데 해당 나무는 높은 비용과 안전상의 이유로 인해 선진국에서 더 이상 활용하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노이 관계당국은 도시 전역에 식수를 할 때 적절한 나무 직경 사이즈를 선택해야 하며 도시 조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지 스타일과 나무 외형 등을 고려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하노이나 호치민시와 같은 대도시의 경우 나무 심기를 관리하고 감독할 수 있는 특수 감독 기구가 필요하다”라며 “해당 기구는 현재와 같이 건설국이나 다른 정부부처에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응웬쑤언푹(Nguyen Xuan Phuc) 전 총리는 농촌농업개발부가 제안한 2025년까지 나무 10억 그루 심기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농업농촌개발부는 이중 6억9000만 그루를 도시와 농촌 지방에 심을 예정이며 나머지는 산림에 식수할 예정이다.

베트남 산림총국의 응웬꾸억찌(Nguyen Quoc Tri)총국장은 “10억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게 되면 일인당 나무 비율이 높아질 수 있으며 산림의 양질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환경을 보호하며 자연재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