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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초 도시 안의 도시, 투득 신도시에 대해

투득(Thu Duc) 신도시는 2020년 12월 9일 결의안 제1111호(No.1111/NQ-UBTVQH14)에 따라 호치민시의 2군, 9군, 투득군의 통합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호치민시는 베트남 최초로 도시행정모델을 구현해 도시 내의 도시(City in the City) 모델을 구현, 호치민시 직속 1급도시로 설립하는 내용을 승인했다. 투득 신도시는 2021년 3월 1일부터 스마트 도시설립 계획 중 1단계인 구축 단계를 시작하며 2040년까지 총 3단계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호치민시는 ’21년 2월 28일을 기점으로 기존의 2·9·투득군 인민위원회의 업무를 종료하고 2121년 3월 1일부터 투득 신도시의 행정부인 투득 신도시 인민위원회를 현재 2군이 있는 지역에 한 곳으로 통합해 신규 배치할 계획이다. 기존의 2·9군과 투득군이 통합된 투득 신도시의 총 면적은 약 211평방킬로미터로 호치민시의 1·4·7·12군과 빈탄(Binh Thanh)군을 인접하게 된다. 또한 투득 신도시는 통합 후 인구 150만 명, 호치민시 지역 내 총생산(GRDP)의 3분의 1, 국내총생산(GDP)의 7% 기여를 목표로 한다.

투득 지구가 선정된 이유호치민시는 1996년에 투득 군 내의 투티엠(Thu Thiem) 신도시를 설립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 후 2014년과 2017년에 각각 호치민시의 동부 지역 클러스터를 통합해 행정구역명을 새로 지정하고 스마트시티를 설립하는 결의안이 제안 및 승인됐다. 첫 제안 이후 약 25년이 지난 올해 투득 신도시 설립이 공식 승인돼 투득 신도시 설립의 1단계인 행정구역 명 변경 및 인민위원회(동사무소) 통합이 이뤄질 예정이다. 3개 군이 통합되는 2·9군, 투득군 지역은 호치민시-롱탄-저우저이 고속도로(Ho Chi Minh City - Long Thanh - Dau Giay Expressway), 하노이 고속도로(Hanoi Expressway), 1A 국도(National Highway 1A) 등 호치민시와 동남부 지역 간 교통로의 중심지임과 동시에 남부 핵심 경제권에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각 군은 투득 신도시의 통합 목적에 기여할 수 있는 고유의 장점이 있다. 2군의 투티엠 지역에는 국제금융센터가 건설될 예정이고 9군에는 첨단기술 산업단지가 조성돼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할 목표로 과학전문가와 전문인력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호치민시 국립대학교 외 호치민시 주요 대학들은 투득구에 위치해 양질의 인적 자원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지난 1월 6일에 300헥타르(약 91만 평) 규모로 제약산업단지 조성 방안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경제·산업·교육을 아우르는 경제특구 도시 건설이 바로 2군, 9군, 투득군 통합의 세 축이다.

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인 벤 탄– 수이띠엔(Ben Thanh - Suoi Tien) 메트로 1호선 대부분의 지역은 투득 신도시를 관통한다. 이 노선은 총 14개의 역이 있으며, 투득신도시 일대에는 총 10개의 역이 위치해 있다.

투득 신도시 통합 토지에는 미개발 토지의 비중이 크다. 투득 신도시 면적의 30%에 해당하는 총 6,333헥타르 규모의 토지가 농경지이거나 유휴지이다. 투득 신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전체 면적의 10%를 차지하는 2,105헥타르의 대규모 공업용지이다. 이 중에서 하이테크파크 913헥타르, 수출가공지 등의 산업지구 250헥타르등 산업지구가 1300헥타르에 육박한다. 대규모의 공업용지는 첨단기술 기업 투자 유치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투득 신도시가 넘어야 할 난관
호치민시는 강우량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물의 수위가 높아진다고 분석한다. 투득 신도시로 통합될 기존 2군과 투득군 일대는 2010년대 초반부터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홍수 조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나 홍수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또한 투득 신도시 지역에는 건평 60스퀘어미터 이하, 층고 3층 이하의 베트남 전통식 저층 주택이 다수 건축돼 택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 부지를 정리하고 스마트 시티에 알맞은 인프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호치민시가 현재 구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원활하게 토지보상을 하고 부지를 매입해 교통 및 기타 공공시설의 인프라로 활용해야 하나 시가 의도하는 토지보상 자금과 보상을 받고자 하는 원주민들의 보상 비용이 맞지 않아 오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메트로 1호선 벤탄 - 수오이티엔, BRT 1호선, 제2·제3 외곽 순환도로 등 주요 지역 교통사업은 자본 조달의 어려움과 부지 정리 지연 등의 문제로 인프라 구축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호치민시는 공해, 교통 혼잡, 주택 부족, 사회범죄 등과 관련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투득 신도시의 행정 구역명 변경으로 인해 주민들은 주소를 변경해야 하며 거주증 및 신분증 재 발행과 표지판 변경 등에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토지 및 아파트 가격 상승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투득 신도시 승인 정보가 접수되자마자 투득 신도시 일대 아파트와 토지에 프리미엄이 붙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군 동반꽁(Dong Van Cong) 거리와 하노이 대로(Xa Lo Ha Noi) 상의 아파트 매매가는 2020년 초 대비 1만 2940달러에서 2020년 9월에는 1만 7260달러로 제곱미터당 약 4320달러 가량 상승했다. 2019년 제곱미터당 1516달러 선에 거래되던 힘람 푸안(Him Lam Phu An)과 자밀라 캉 디엔(Jamila Khang Dien) 등의 9군 소재 B급 아파트는 2020년 9월 기준 제곱미터 당 약 1727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빈홈이 9군에 개발 중인 빈홈 그랜드 파크(Vinhome Grand Park)의 매매가는 2019년 말 제곱미터당 1302~1649달러에 거래되던 기존 가격에서 2020년 9월에는 제곱미터당 1519~1953달러로 상승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Cho Tot에 따르면 호치민시 동부 3개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20년 4월 대비 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베트남의 대표적인 온라인 부동산 업체인 C부동산 회사의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일시적인 것으로 수요물량보다 공급물량이 현저하게 많은 상황에서 다시 기존가격으로 떨어질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에 판매자보다 구매자가 적으므로 아파트 매매로 인한 현금화가 힘들 수 있음을 지적하고 관련 지역 아파트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면밀히 검토해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도의 인터액티브 혁신지구 계획(Highly Interactive Innovation Planning)
응웬탄퐁 호치민시 인민위원장은 투득 신도시가 국내 최대 인터액티브 혁신 거점으로 개발될 것이며, 동남권 지방으로 신기술을 이전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호치민시는 엔시티(enCity) 컨설팅 회사와 손잡고 'Planning ideas for the development of a highly interactive creative urban area in the East of Ho Chi Minh City'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이 공모전에서 일본의 도시 공학 및 디자인 기업인 사사키에게 1등을 수여하며 사사키의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엔시티의 관계자는 호치민시의 잠재력은 혁신과 포용력을 겸비한 오랜 역사, 젊고 창의적인 노동력, 성장을 지원하는 도시구조에 있으며 호치민시는 지역의 장기적인 적응성과 탄력성을 계획하면서 도시가 가진 강점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인터액티브 스마트 도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치민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22@, 싱가포르의 One North, 대만의 Hsinchu, 미국의 Kendall Square, 네덜란드의 Brainport Eindhoven등의 해외 유수 스마트 시티를 연구해 이에 버금가는 도심 스마트 시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투득 신도시 설립단계호치민시 건설부는 투득 뉴시티를 총 3개의 단계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이라 밝혔다. 2020-2022년은 구축단계, 2023-2030년은 시행 단계, 2030~2040년은 완료단계이다.


투득 신도시는 위의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공공 자본 규모(차입 자본 포함 정부 예산)를 약 20억 달러로 추산했다. 다음 단계의 필요 자본은 추후 결정 될 것이다. 만약 투득 신도시 담당 인선 작업이 연기된다면 투득 신도시 사업도 5년 더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호치민시에서는 투득 신도시 행정부가 2021년 3월부터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예정대로 출범하는 것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득 신도시의 핵심 목표투득 신도시의 핵심 목표는 호치민시 남부 핵심 경제권의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이다. 투득 신도시는 과학 분야 연구 및 상품 생산과 더불어 과학·기술·산업의 응용모델을 배치하는 중심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호치민시는 투득 신도시 내의 과학기술, 교육훈련, 물류 등 상호 교류성이 높은 분야를 통합해 도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합 후의 투득 신도시 경제 규모는 베트남 양대 도시인 호치민, 하노이 다음인 세 번째가 되고 산업 도시로 유명한 동나이와 빈증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인적 자원 측면에서 투득시는 고소득 직종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다. 투득시는 핵심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호치민 국립대학의 IT 분야를 육성하고 스타트업 기업 및 기 진출 대기업과 산학연계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 있다.

전략 도시 개발 방식으로 접근해야
호치민시가 추진 중인 2·9·투득군 통합 신도시 계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전 호치민시 도시 건설국 관계자는 2021년부터 2040년까지 3단계에 걸친 신도시 인프라 증설 과정에서 공사로 인한 혼란과 시민들의 교통 불편 등 여러 부작용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통합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조사없이 일방적이고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투득 신도시 신설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행정절차가 간소화되고 장기적인 거주민에 대한 영향은 어떨지에 대해서도 면밀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없음을 비판하기도 했다.호치민시 변호사협회는 통합 신도시 추진에 앞서 정치·사회적 기반시설을 안정적으로 보장 가능한 구체적 자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3개군을 통폐합해 1개 행정도시로 운영하는 것은 일대 주민들에게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며 섣부른 추진을 지양할 것을 지적했다.

투득 신도시가 완공된다면 당초 의도한 대로 총 인구 150만 이상의 창조혁신도시가 돼 호치민시의 지역경제에 많은 부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는 다양한 의견 충돌과 조율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베트남의 도시공학 전문가들은 서울의 강남이나 상하이의 푸동처럼 전략적인 도시개발 방식으로 세부 지역 개발을 단기적으로 완료한 후에 큰 도시로 확장해 나가는 방법이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대중교통 인프라, 주거환경 개선, 교육환경 개선, 하이테크 산업단지 개발, 의료시설 및 스포츠시설 개발 등 투득 신도시로 통합되는 지역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져야 하므로 단기-중기-장기적 발전의 세부 항목을 면밀히 검토하고 현실적인 프로젝트를 먼저 진행하고 살을 덧붙여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아름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

 

호앙사 부대를 위한 카오 레 테 린 의례 진행

호앙사 부대를 위한 카오 레 테 린 의례 진행

4월 24일 오전 꽝응아이성 리선(Lý Sơn)현 안빈(An Vĩnh) 마을에서 안빈 마을 주민들은 호앙사(Hoàng Sa)와 쯔엉사(Trường Sa) 군도에 베트남 주권을 표시하는 깃대를 꼽기 위해 바다를 건너간 호앙사 부대 전사의 공로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카오 레 테 린(khao lề thế lính, 희생한 열사들을 위한 제사) 의례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2024년 꽝응아이성 관광 주간 일환의 활동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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