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양국이 ‘공동 발전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여 베트남-앙골라 관계를 남남 협력(南南 協力, 남반구에 속하는 개발도상국 간의 자원, 기술, 지식의 교환)의 모범 사례로 만들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국방, 안보 등 핵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의료 전문가, 교육, 농업 등 전통 분야의 협력 형태를 다양화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국가주석은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앙골라 측에 베트남 기업들이 석유‧가스, 에너지, 광물 채굴‧가공, 야금 산업 등에서 사업과 투자 계획을 조속히 구체화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과 혜택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양국 간 무역을 촉진하고 교역을 연결하는 활동을 강화하여 가까운 시일 내에 양자 무역액을 10억 달러로 끌어올릴 것을 제안했다.
공동의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와 관련하여,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앙골라가 아프리카 연합(AU) 내 베트남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지원하며, 베트남의 국제기구 후보직을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양국 정상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존중하는 평화적 수단을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날 주앙 로렌수 대통령은 베트남의 역할과 강점을 높이 평가하며, 앙골라의 농업, 특히 벼와 과일 재배 발전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베트남 제품이 앙골라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회담을 마친 후, 르엉 끄엉 주석과 주앙 로렌수 대통령은 양자 협력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양국의 의지와 결의를 담은 베트남‧앙골라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주요 협력 문서 서명식을 참관했다.
회담 후 언론과의 만남에서 주앙 로렌수 대통령은 앙골라가 경제, 무역, 사회 및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베트남의 지원과 동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앙골라는 베트남 기업들의 앙골라 시장 진출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앙골라의 경제 다각화와 국내 생산 및 수출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경제적으로 양국은 큰 협력 잠재력과 각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서로의 주력 품목이 상대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더욱 조성할 것입니다. 양측은 또한 투자 기회를 공유하고, 특히 농업, 석유‧가스, 에너지, 정보기술 등 우선 분야의 프로젝트에 양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교육‧훈련, 의료, 농업 등 전통적인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앞으로는 국방, 정보기술,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녹색 전환 등 잠재적 분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앙골라 측에 베트남 교민과 기업들이 앙골라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하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안전을 보장하며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