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응우옌후에(Nguyễn Huệ) 보행자 거리는 기마병 시가행진, 시민 예술 공연, 심포니 오케스트라, 3D 맵핑 등 다채로운 행사로 기념일 중심지로 떠올랐다. 특히 시민 예술 프로그램 ‘칸란(khăn rằn, 베트남 남부에서 착용하는 흑백 체크 무늬 스카프) 춤’이 펼쳐져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수백 명의 예술가, 학생, 시민들이 함께 남부 지역의 독특한 색채를 담은 단체 무용 공연을 선보였다. 같은 시각, 똔득탕(Tôn Đức Thắng) 길 연꽃 분수대 구간에서는 기동 경찰 기마대의 위엄 있는 시가행진이 진행되었다.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 지방인 롱안성에서 온 빅 투이(Bích Thủy)씨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마병과 군인들이 함께하는 시가행진은 처음 보게 되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시가행진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청사 정면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스마트 도시로 발전해 온 호찌민시의 여정을 생생한 빛과 그래픽 이미지, 현대 및 전통 음악의 조화로 재현한 3D 맵핑 쇼가 펼쳐져 수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와 더불어 응우옌후에 보행자 거리, 박당(Bạch Đằng) 공원 지역, 바선(Ba Son) 다리부터 냐롱(Nha Rong)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사이공 강변에서도 풍성한 문화 예술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호찌민시 시민인 쩐 티 투이(Trần Thị Thúy) 씨는 공연을 관람한 후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곳에 와보니 모든 사람들이 매우 기뻐하고 평화로운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독립을 누릴 수 있도록 희생하신 선조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와서야 비로소 이 귀중한 의미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이곳으로 오시는 것을 보니 아주 행복하고, 제 고향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특히 밤 9시부터 9시 15분까지 호찌민시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장
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