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 정치국의 제72호 결의는 또 럼 당 서기장이 정치국을 대표하여 지난 2025년 9월 9일 서명‧공포했다. 이 결의는 단기적 긴급 과제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 국민의 신체적, 체력적, 지적, 정신적 역량을 높이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의미를 지니며 새로운 발전의 시대에 부합한다.
![]() |
전략적 비전
국민 건강은 안정과 발전을 위한 기반이다. 제72호 결의는 ‘인간 중심’이라는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국민을 발전의 목표이자 주체로 삼고 있다.
![]() |
결의 초안 단계부터 또 럼 당 서기장은 해당 결의가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고, 실행 가능성을 담보하며 구체적인 해결책과 시행 조건을 제시하는 전략적이고 실천적인 ‘돌파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방이 핵심이고, 보건소가 기초이며, 국민이 중심입니다. 건강 수명 연장, 환자 부담 감소, 시스템 디지털화, 각 면‧동까지의 보건 역량 강화, 서비스 질 및 국민 만족도 향상 등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제72호 결의는 단순한 질병 진료와 치료를 넘어, 예방, 치료, 재활, 정신 건강 관리, 신체 단련을 포함한 포괄적인 건강 관리를 지향한다. 이는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닌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 상태’로 인식하는 의식의 도약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서 레 타인 롱(Lê Thành Long) 부총리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 |
“이 결의는 국민 건강 관리 및 보호에 대한 당의 관점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특별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민 건강 관리 업무를 더욱 포괄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포괄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우리는 구체적인 임무와 해결책을 마련하여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강력히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국민이 건강 관리를 받고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건강한 베트남’을 건설하여 새로운 시대에 부유하고 문명화된 국가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해결책 및 행동
제72호 결의는 예방 의료, 지역 보건소, 전통 의학 체계 강화, 환자 서비스 정신 혁신, 중점 질환 조기 치료, 의료보험 기금의 지속가능한 활용, 의료 데이터 인프라 구축, 민간 의료 발전 장려 등 다양한 과제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해당 결의에 따르면 2026년부터는 베트남 국민들이 연 1회 무료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의료보험 가입률은 95% 이상으로 높이며, 모든 동‧면 보건소는 시설과 인력을 충분히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종합 병원 중 하나이자 전국 최종 의료 센터인 박마이(Bạch Mai) 병원장 다오 쑤언 꺼(Đào Xuân Cơ) 부교수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모든 베트남 국민이 기뻐하고 지지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료 정기 건강 검진과 의료보험에 따른 기본 진료비 면제가 결의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지역 보건소와 인력을 강화하는 발전 전략은 국민을 중심으로 삼아 국민들이 태어난 곳에서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하고 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72호 결의 시행은 베트남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제, 사회 측면에서는 건강한 국민이 고품질 노동력을 형성해 생산성과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 사회보장 측면에서는 모든 국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기회를 갖게 되면서 사회적 평등이 강화되고 국가의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 안보 측면에서는 강한 보건 의료 체계가 감염병, 자연재해, 대형재난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정치‧사회적 안정을 보장한다.
나아가 제72호 결의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특히 ‘모든 연령층의 모든 사람을 위한 건강한 삶 보장 및 복지 증진’이라는 3번 목표를 이행하겠다는 베트남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대내적 책무를 넘어, 인간을 모든 정책의 중심에 두는 인도적 국가라는 베트남의 대외 메시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