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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득 푹의 무대가 특별히 이목을 끈 것은 바로 베트남 고유의 정체성을 깊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국제 무대를 베트남의 역사와 민족혼이 살아 숨 쉬는 생생한 그림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호 호아이 아인(Hồ Hoài Anh) 작곡가의 곡인 ‘푸 동 티엔 브엉’은 외세를 물리친 베트남의 영웅적 전설인 타인 종(Thánh Gióng, ‘종’ 신) 즉 부동천왕 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곡의 하이라이트는 대부분 베트남어로 불렀으며, 곡의 주제를 소개하기 위한 몇몇 영어 문장이 섞여 있어 국제 관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승 후 가수 득 푹은 이번 우승이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베트남 음악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득 푹은 베트남의 영웅인 ‘부동천왕’을 세계에 알리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이번 우승이 베트남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하 민 탕(Hà Minh Thắng) 공연예술국 부국장은 이는 득 푹 개인뿐 만 아니라 베트남 음악계 전체의 큰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승리가 국제 음악계에서 베트남 문화의 위상과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가수 득 푹은 이번 우승으로 권위 있는 크리스털 트로피와 함께 3천만 루블(약 5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는 베트남 음악이 세계 무대에서 매력을 입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준우승은 373점을 얻은 키르기스스탄 그룹 노마드 트리오(Nomad Trio)가, 3위는 369점을 기록한 카타르의 다나 알 미르(Dana Al Meer)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