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식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함께 양국 국기에 경례하고 양국 국가 연주, 베트남 인민군 의장대 사열, 환영 의장대 행진을 참관했다.
이후 양국 정상 간의 회담이 이어졌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기존 협력 체제 효율적 이행에 뜻을 같이했으며, 동시에 새로운 협력 체제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국방‧안보 분야에서 체결된 협정, 특히 초국경 범죄 척결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기로 동의했다. 이 자리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프랑스 고위급 지도자들을 2025년 10월 하노이에서 열리는 ‘유엔 사이버범죄 방지 협약안’ 타결식에 초청했다.
경제‧통상‧투자 분야에서 양국 정상은 무역 및 투자를 증진하고, 베트남-EU 자유무역협정(EVFTA)을 효율적으로 이행 및 활용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중 프랑스는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의 조속한 비준을 추진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베트남 수산물에 대한 ‘IUU(불법‧비보고‧비규제) 옐로우 카드’를 조속히 해제하도록 촉구하며, 베트남 수산물의 프랑스 및 EU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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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과학기술, 혁신, 인공지능, 반도체 및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특히 고품질 인력 양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과학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 이전 및 습득을 촉진하며, 디지털 인프라 개발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은 프랑스 측에 기후 변화 회복력 강화, 에너지 분야 인력의 질 향상 프로젝트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및 정부 우대 차관을 통한 개발 협력 지원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프랑스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ETP) 프레임워크 내에서 베트남의 구체적인 프로젝트 이행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및 국제적 관심사에 대해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베트남이 국제 관계에서 ‘4무(無)국방 정책’을 견지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동해 문제에 대한 아세안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1982년 유엔 해양법협약(UNCLOS 1982)이 모든 해양 활동 및 협력을 위한 포괄적인 법적 틀임을 강조했다. 또한 역내 평화, 안정, 안보, 안전 및 항해‧항공의 자유 유지를 위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국제법에 기반한 평화적 수단으로 분쟁을 해결하며, 특히 UNCLOS 1982에 부합하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동해 행동강령(COC)의 조속한 달성을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회담 후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프랑스 대통령은 국방, 안보, 과학기술, 원자력 에너지, 사법, 교통, 항공우주, 농업 및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문서 교환식을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