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 참석한 르엉 끄엉 국가주석 (사진: VOV5)

2025년 유엔 베삭데이에 참석한 85개국과 영토에서 온 1,300명의 국제 귀빈을 포함한 2,700명의 내빈, 1천여 편의 학술 논문 등 인상적인 수치들이 유엔이 인정한 세계 최대 규모의 문화 종교 행사 중 하나인 베삭데이의 강력한 흡인력을 보여주었다. 

호찌민시가 해당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베트남에서 유엔 베삭데이를 개최하는 것은 4번째이다. 이는 국제 불교계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국제 불교계에 베트남의 위상 확립

베트남 불교교회 총무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사무총장인 틱 득 티엔(Thích Đức Thiện) 상좌(上座, 불교의 화상(和尙) 다음가는 직위)는 과거 베트남에서 개최된 3차례의 유엔 베삭데이를 되짚어보며, 2008년 하노이 미딘(Mỹ Đình)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도이머이(Đổi Mới, 쇄신) 정책 이행 이후 베트남이 이룬 발전 성과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4년과 2019년에는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금박 동불상이 있는 사원인 닌빈성 바이딘(Bái Đính) 사원과 동남아시아 최대 사원인 하남성 땀쭉(Tam Chúc) 사원 등 두 사원에서 유엔 베삭데이 행사가 개최되어 세계 불교계에 베트남 불교 사원의 규모와 발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2025년 유엔 베삭데이 행사는 베트남 불교교회의 교육 훈련 기관에서 개최되어 국제사회는 새로운 시대 베트남 불교의 위상과 발전 규모, 그리고 베트남 사회 내 종교· 신앙의 자유와 종교 간 평등에 대한 실제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 2,700여 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베트남의 가장 크고 역동적인 대도시 중 한 곳인 호찌민시에서 2025년 유엔 베삭데이를 개최하는 것은 베트남 내 종교 활동 환경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항상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입증한다. 전통 불교 의식은 베트남 불교교회, 관련 기관 및 지방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 하에 엄숙하고 공개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와 더불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양하게 개최되는 문화, 학술, 국제 전시회 등의 활동은 베트남 정부의 신앙생활에 대한 개방성과 존중을 보여주기도 했다. 불교 신자인 팜 티 비(Phạm Thị Vĩ, 법명 Diệu Lộc‧지에우 록)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전 세계 불교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엔 베삭데이 행사가 이곳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오늘날 국민과 불교 신자들이 이 뜻깊은 축제를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베트남 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호찌민시에서 유엔 베삭데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습니다.”

종교 활동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 증명 

베트남이 유엔 주요 종교 행사 중 하나인 유엔 베삭데이를 4번째로 개최한 것은 종교 단체의 국제 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베트남 당과 정부의 모습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베트남의 불교와 문화, 국민, 국가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국제사회에 심어주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각 부처, 기관 지방과 협력하여 베트남 불교교회의 행사 조직 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정부는 민족종교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 부문, 지방 대표로 구성된 실무팀을 구성하여 베트남 불교교회를 지도하고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유엔 베삭데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민의 종교적 신념 및 자유를 존중하고, 종교 단체의 정당한 활동을 보장하며, 신자들의 종교적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베트남 당과 정부의 정책 및 방침의 실제 시행을 보여주었다. 수백만 명의 불교 신자와 일반 시민, 관광객들이 환희, 신뢰, 신성함, 질서 있는 자세로 행사에 참여한 것은 국민의 물질적, 정신적 삶을 돌보고 향상시키려는 베트남 정부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는 2025년 유엔 베삭데이 개막식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이 강조한 바와 같다. 

행사에서 연설하는 르엉 끄엉 국가주석

“베트남 당과 국가는 항상 모든 종교, 특히 불교를 높이 평가하고 종교 활동들이 법률의 틀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국민의 신앙 및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하며, 이를 국민 대단결의 중요한 토대로 여기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이번 유엔 베삭데이라는 특별한 종교‧정치적 행사를 통해 전 민족과 모든 종교 간 대단결을 공고히 하고, 불교가 베트남 민족 및 사회주의 건설 사업과 더욱 긴밀히 동행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로 여기고 있다. 

베트남에서 불교는 민족의 건국과 수호 역사와 함께 깊이 뿌리내려 왔다. 불교는 이미 베트남인의 문화 및 정신 생활에서 분리될 수 없는 일부가 되었다. 네 번째로 유엔 베삭데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베트남 국민의 종교 자유가 국가에 의해 일관되게 존중되고 실행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