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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베트남 주얼리 시장 동향

베트남은 현재 귀금속 시장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이다. 베트남은 인구 성장 황금기에 있으며, 15세부터 64세까지의 연령층이 전체 인구의 69%를 차지한다. 특히 귀금속류 소비가 많은 여성이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한다. 또한 2022년 베트남 GDP 성장률은 긍정적 수치를 유지했으며,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인 8.02%를 기록했다.

한편, 금 소비 형태는 단순히 금을 구매하여 보유하려는 목적에서 사재기와 패션 및 뷰티 중심으로 전환되었다. 이에 최근 들어 대도시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도시를 중심으로 보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 규모

귀금속 등 보석류 소매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이다. 해당 분야의 많은 소기업과 소매점은 매출 압박을 견디지 못해 폐업했고, 나머지는 임대료를 지불하되 실질적인 판매 시스템은 온라인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코로나19 팬데믹 2년 만에 보석류 산업의 시장 점유율은 소기업 및 개인 상점이 사라지면서 업체 간 격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재정적 여유가 풍부한 대기업들이 해당 격차를 선점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가 생겨났다.

먼저 금 주얼리의 경우, 연간 생산량과 소비량이 모두 증가했다. 1991년부터 2021년까지 베트남은 연평균 50톤에 가까운 금 주얼리를 생산 및 소비했다. 호찌민시 귀금속 및 보석 협회(SJ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찌민시에서만 연간 금 소비량의 80%에 달하는 약 40톤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JA에 따르면 금 주얼리 수출로 인한 수익은 연간 약 2,000~3,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금 주얼리는 독일, 덴마크, 프랑스 등 유럽 국가와 아시아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세계 금 협의회(WGC) 아시아태평양 지부장(중국 제외) 앤드류 네일러(Andrew Naylor)에 따르면 베트남은 역내 2022년 주얼리 수요 증가율에서 선두를 달렸다. 2022년 주얼리 소비는 2021년 대비 51% 증가하여 지난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8톤을 기록했다.

베트남 다이렉트(Vietnam Direct)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금, 은, 기타 보석류를 취급하는 매장이 약 10,000개 있다. PNJ, SJC, DOJI, 바오띤 밍쩌우(Bao Tin Min Chau)와 같은 대기업들이 있지만 현재 장신구 시장 규모에 비해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비교적 작고 이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는 단일 브랜드가 없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귀금속 및 보석류 주얼리 산업이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경쟁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수요 동향

베트남에서는 주얼리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기업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베트남 중산층은 지금보다 3,700만 명 증가하여 주얼리 소비층이 전체 인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금 구매에서 사재기, 미용 등으로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중산층의 확대는 베트남 주얼리 시장 성장 잠재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중산층 고객들은 디자인, 유행, 브랜드 등 여러 측면에서 세련된 제품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 고급화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주얼리 시장은 크게 2개 부문으로 양분된다. 하나는 국내 기업의 자체 디자인 주얼리 시장으로, 구매자들이 사재기 후 동일 제조업체에 재판매하기에 적합하다. 다른 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얼리 브랜드 제품에 특화된 시장이다. 글로벌 브랜드 시장의 제품은 디자인이 아름답고, 꾸준히 새로운 모델이 제시된다는 장점이 있다.

베트남 경제 전문가 딘쫑팅(Dinh Trong Thinh) 교수에 따르면 베트남의 주얼리 시장은 빠르고 강력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몇 년간 성장률은 연평균 7~11%에 달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베트남의 금 관련 산업 전반, 특히 주얼리 생산 및 판매업이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2년 2분기 말까지 베트남에서 금으로 된 장신구와 미술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기업은 5,935개로 사업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세공인 노동력 측면에서, 기업체와 외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개인 중 숙련된 금세공인 수는 이미 2만 명이 넘었다. 특히 현재는 2천 명 이상의 직원이 직접 고급 세공 주얼리를 생산하는 기업체도 있다.

경쟁동향

현재 베트남의 주얼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베트남 현지 시장조사기업 베트남 다이렉트(Vietnam Direct)에 따르면 현재 금, 은 및 보석류를 취급하는 매장이 1만여 개에 이른다.

현재 시장에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시도하는 주요 기업과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소규모 신규 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PNJ, Doji, SJC, 바오띤 밍쩌우(Bao Tin Minh Chau) 등은 주얼리 시장에서 활동 중인 대기업 중 일부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이 급격히 시장하면서 이들 기업 간 경쟁도 심화되고 는 추세이다.

베트남 최대 주얼리 기업인 PNJ는 전체 시장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업계 강자이다. 또한 PNJ는 1,000여 명의 보석 세공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보석 세공 장인(Jewelry artisan)'으로 분류되는 인원이 약 160명이다. 이는 베트남 전체 장인 중 7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숫자이다.

이들 국내 브랜드 이외에도 베트남에는 티파니(Tiffany),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제이콥앤코(Jacob&Co.)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도 진출해있다.

현재 베트남 주얼리 시장은 로우엔드(Low-end,), 미드엔드(Mid-end), 하이엔드(High-end) 등 총 3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가격을 기준으로 중저가 및 고가 제품 시장이 별도로 형성되어 있다. 로우엔드 부문에서는 이미 다양한 브랜드가 포진해 있으며, 미드엔드 및 하이엔드 시장은 PNJ, Doji, SJC, 바오띤 밍쩌우, 푸꾸이(Phu Quy)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와 쉬머(Shimmer), 플로럴펑크(FloralPunk)와 같은 중소 브랜드가 포진해있다.

베트남 현지 시장은 이러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대기업이 베트남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22년 1월 FLC그룹은 금 및 고급 보석 전문 브랜드 FJC를 론칭했다. FLC그룹은 2018년 1월 정관자본금 1,000억 동으로 설립된 대기업으로, FLC가 귀금속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이유는 기존에 수년간 진행한 광산업과 광물가공 분야에서의 강점을 활용하여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는 부문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현재 베트남의 주얼리 시장은 주요 대기업의 시장점유율 확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규 기업이 대거 진입하는 블루오션으로 여겨진다.

유통동향

 오프라인 유통

귀금속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오프라인 매장이다. 베트남의 일반 의류와 귀금속 매출의 대부분은 오프라인 채널에서 발생했다.

실제로 베트남의 주얼리 시장은 전통적 유통 채널인 오프라인 매장이 주를 이룬다. 소규모 오프라인 매장이 7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보편적이다. 실제로 보석류 및 주얼리를 판매하는 소규모 소매 사업체 수는 길거리에서도 흔히 확인할 수 있어, 그 수를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예를 들어 하노이시(Ha Noi) 항박(Hang Bac) 거리는 주얼리 제조에 특화된 업체가 집중되어 있어 하노이의 귀금속 공급을 담당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PNJ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주얼리 제조 및 판매업체로, 현재 350개 이상의 매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 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는 DOJI가 다이아몬드 월드(Diamond World)를 인수하여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해당 인수 건을 통해 DOJI는 금, 은, 보석 및 보석 분야에서의 급속한 성장을 경험했다.

온라인 유통

베트남 사람들이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선호하는 이유는 주로 가품에 대한 우려, 분실, 반품 및 교환의 어려움 등이다. 그러나 최근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품질 관리 개선, 제품 이미지 및 설명에 대한 규제 강화, 취급 품목 범위 확대 등으로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 채널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통 채널의 변화는 세대 간 쇼핑 방식 차이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베트남의 젊은 층은 오프라인 상점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잘로 등 SNS를 통한 소셜커머스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등에서 쇼핑하는 것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문은 온라인에서, 실제 물품 수령은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방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대형 브랜드들은 온라인 쇼핑객을 위해 20~50% 할인과 같은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결혼식 전후로 주얼리 소비가 많다는 점을 겨냥하여 케이터링 서비스, 레스토랑, 호텔 및 리조트 등을 결합한 바우처를 출시했다. PNJ 대표는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2020년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 주얼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통체인 역할을 하는 베트남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베트남 주얼리 시장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숙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 트렌드 반영, 제품 디자인 다양성 측면에서 약세라는 평가가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제품 디자인, 원부자재 공급 등 생산 관련 일체를 담당하고 유통망을 보유한 현지 기업을 탐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기업에서도 서로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객 서비스, 매장 내·외부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에서 지속적으로 경쟁 중이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선점하여 유통하는 데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주얼리 시장은 지난 10년간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이 시장에 합류하여 다수 현지 기업이 포진했고, 이에 따라 신규 기업으로 진입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시장이다. 따라서 베트남 현지 유행, 패션 스타일,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반드시 현지 파트너사의 협력이 필요한 시장으로 판단된다.

 

베한타임즈/[이언정 하노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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