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소재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키우는 미국과 중국을 향해 베트남 총리가 상호 협력을 호소했다.
27일 일에 응웬쑤언푹 총리는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36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주재한 뒤 "미국과 중국은 모두 대규모 무역 파트너"라며 "베트남과 아세안은 어느 한쪽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웬쑤언푹 총리는 또 "특히 국제사회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는 만큼 베트남은 아세안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중국이 공익을 위해 차이를 극복하고 공통점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응웬쑤언푹 총리는 이어 "아세안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들인 미국과 중국이 차이점들을 제쳐놓고 평화롭고 안정된 가운데 아세안 회원국들이 번영하는 지역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세안 회원국들은 물론 미국과 중국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은 코로나19 대응과 교역 및 공급망 유지 등을 위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 중국과의 회담 개최를 바란다고 밝혔다.
응웬쑤언푹 총리는 이와 함께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남북한 사이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민영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