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품으로…베트남, 신원 미상 순국선열 유해 1만 5,400여 구 DNA 감식 위한 ‘특별 비행’
베트남 제9군구 사령부가 메콩강 삼각주 일대에서 수습된 1만 5,400여 구의 신원 미상 순국선열 유해 샘플을 DNA 감식을 위해 수도 하노이로 이송하는 특별 수송 작전을 전개했다. 이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이름을 찾아주기 위한 국가적 예우이자 보훈의 일환이다.
10월 5일 오전, 껀터(Cần Thơ) 국제공항 군사 구역에서 제9군구 사령부(메콩강 삼각주 및 남쪽 해역 보호)는 방공·공군 및 메콩강 삼각주 지역 각 성·시와 협력하여 신원 확인을 위한 1만 5,400여 구의 순국선열 유해 샘플 이송 및 인계 행사를 엄숙하게 거행했다. 이번에 이송된 생물학적 샘플들은 껀터시를 비롯해 까마우(Cà Mau)성, 안장(An Giang)성, 빈롱(Vĩnh Long)성, 동탑(Đồng Tháp)성 등지의 묘역에 안치된 신원 미상 순국선열들의 묘에서 수집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제9군구 당위원회 서기이자 정치위원인 호 반 타이(Hồ Văn Thái) 중장은 이번 비행이 조국과 베트남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고향의 우수한 아들딸들과 그 뿌리를 향한 수백만 국민의 마음과 보은을 담은 ‘의리(義理)의 비행’이라고 강조했다.
제9군구가 순국선열 유해 샘플 이송 작전을 주관한 것은 이번이 11번째이며, 제918여단 소속 CASA-C295 군용 수송기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송되는 순국선열 유해 샘플들 (사진: 베트남 통신사)
유해 샘플이 담긴 특수 보관 용기들은 군용기를 통해 수도 하노이로 이송된 후, 국방부 산하 군 법의학 연구소, 공안부 산하 형사과학 연구소, 그리고 베트남 과학기술 한림원에 각각 인계된다. 이후 해당 기관들은 순국선열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DNA 감식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깊은 정치적, 사회적, 인도주의적 의미를 지닌다. 특히 베트남의 전통적 가치관인 ‘음수사원’(飮水思源,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한다)이라는 도리를 실천하는 것으로, 선대들을 향한 현세대의 숭고한 애정과 막중한 책임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10월 10일 수도 하노이 국회청사에서 베트남 문화 가치를 새로운 시대의 국가 발전 원동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국가급 학술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당의 결의안을 바탕으로 문화 제도를 완비하고 내생적 자원을 활성화하여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