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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약하는 생활 혁신기술 3가지

중국 추격세 높은 ‘자율주행차’
도축 없는 시대 열려는 ‘배양육’
가상과 현실의 융합 ‘증강현실’




여러 분야에서 혁신이 한꺼번에 일어나 세상을 확 바꾸는 경우가 있다. 20세기를 전후해 일어난 2차 산업혁명이 그런 사례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철도, 석유, 자동차, 전기, 전신전화 등의 혁신기술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인류는 지난 세기에 천지개벽의 경험을 했다.

최근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론에도 디지털, 바이오, 나노 등 각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혁신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4년 후에 맞을 2021년이 이런 흐름에서 하나의 변곡점이 형성되는 때가 될지도 모르겠다. 자동차, 바이오, 디지털 등의 분야에서 이때를 혁신기술 도약의 해로 잡고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경쟁이 가장 뜨거운 분야는 자율주행차다. 전통의 자동차 제조 업체들과 구글 같은 아이티(IT)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당국의 자율주행 도로시험 승인을 받은 업체만도 43개에 이른다.

유럽의 베엠베(BMW)와 볼보, 미국의 포드, 중국의 바이두 등이 2021년에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명확히 하고 있다. 레벨4는 일반 도로 환경에서 인간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포드는 우선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리프트의 콜택시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경쟁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곳은 중국이다. 자동차 산업 후발주자인 중국은 뒤처진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자율주행과 전기모터라는 차세대기술로 자동차 시장의 판을 한꺼번에 뒤엎을 태세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인터넷 기업 바이두가 앞장섰다.
바이두는 베이징자동차(BAIC)와 손잡고, 2019년에 100여대의 양산형 차량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두의 공격적 행보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다. 바이두는 인터넷 검색 사업을 통해 쌓은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로 이미 음성인식, 이미지 식별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독립 싱크탱크인 리싱크엑스는 2021년을 자동차 산업의 빅뱅이 시작되는 해로 규정하고, 핵심 경쟁요소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호출차 세 가지를 꼽았다.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승객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율주행 전기차를 호출하는 데서 나올 것”이라는 게 이들의 예상이다. 이는 미래의 자동차는 소유 대상물이 아닌 이동 서비스 도구로 바뀐다는 걸 뜻한다.

4년 후를 다짐하는 두번째 혁신기술은 배양육이다. 배양육이란 목장이나 축사가 아닌 실험실에서 생산하는 고기를 말한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는 축산업에서 나온다. 그러나 동물 세포를 배양하면 축산을 하지 않고도 고기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멤피스 미츠가 2021년 배양육 치킨 시판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이 회사는 올 3월 배양육 치킨과 오리고기 시식회를 연 데 이어 지난 8월엔 거액의 개발자금도 유치했다. 최근 이 회사 투자자로 나선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30여년 후에는 더 이상 동물을 죽일 필요가 없기”를 희망했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제일 관건은 가격이다. 하지만 단가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배양육 치킨 생산단가는 올해 초 1파운드(453g)당 9000달러(1000만원)에서 현재 2500달러(280만원)로 내려왔다. 아직도 턱없이 높은 수준이지만 2021년엔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한다.

셋째는 가상/증강현실이다. 가상현실은 말 그대로 현실에 없는 가상의 이미지를, 증강현실은 현실 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붙인 것을 말한다. 시장 조사업체인 아이디시(IDC)는 이 부문의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2021년까지 해마다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전용 헤드셋 판매가 2021년 9200만개로 지난해의 10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상현실보다 홀로렌즈 같은 증강현실 기기의 성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증강현실은 최근 아이폰 운영체제에 편입됨으로써 주류 콘텐츠의 일원으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은 “이제 수억명이 증강현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은 이에 화답하듯, 이달부터 아이폰앱에 증강현실 쇼핑 기능을 추가했다.

세 가지 기술의 정착은 인류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자동차는 구입 항목에서 서비스 항목으로 옮겨가고, 도축에 대한 죄책감 없이도 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생활공간이 열린다. 문제는 기술 완성도 자체보다는 기존 관행에 익숙한 사람들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에 대한 불안감, 가축 사육이 아닌 세포 배양에 대한 거부감, 현실이 아닌 상황에 대한 이질감 등 심리적인 장벽이 성패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자율주행차, 배양육, 증강현실은 어떤 길로 들어설까?
베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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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2024년 아세안 미래 포럼(AFF 2024)의 일환으로 팜밍찡 총리는 2024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 쏜싸이 시판돈(Sonexay Siphandone) 총리와 함께 ‘연결‧자강‧지속가능한 아세안 기업 공동체, 디지털 시대 속 기회 활용’을 주제로 한 아세안과 파트너 간 비즈니스 토론회를 공동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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