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1/2020 09:41 GMT+7 Email Print Like 0

베트남의 경제회복 예고

베트남의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11월 11일에 전년 동기 대비 2배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경제회복을 예고했다.
베트남의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라자다(Lazada)는 행사일 첫 1시간 동안의 주문이 작년 같은 시간대의 2배로 증가했다. 플랫폼은 처음 2시간 동안 스마트폰 2만 대, TV 3000대, 음식 쿠폰 5만 장을 판매했다.
또 다른 플랫폼인 쇼피(Shopee)는 화장품, 스마트폰 및 충전 카드의 판매가 급증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건강과 미용, 가정과 생활용품, 스마트폰과 액세서리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할인 혜택이 제공되면서 스마트폰 및 오토바이와 같은 고가품의 티켓을 구매하는 판매자가 증가했다.
베트남에 기반을 둔 플랫폼 티키(Tiki)는 2020년에 다른 주요 할인행사가 열렸던 10월 10일보다 매출이 2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통 대기업 마산 그룹(Masan Group)은 빈그룹(Vingroup)의 유통 자회사인 빈커머스(VinCommerce)를 2019년 1월 인수했다. 인수한 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매가 둔화되자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2020년 9월까지 실적이 부진한 슈퍼마켓 및 편의점 433개를 폐쇄했다.마산 그룹은 구조조정 이후 손실에서 벗어날 것이 예상됨에 따라 11월에 유통사업에 5조 동(2억1570만 달러)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슈퍼마켓 122개를 300개로 늘리고 편의점 2524개를 1만 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보따리로 운반하던 상습적인 불법 무역이 줄었다. 새로운 광고 법령에 따라 Facebook 및 Google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유통물량의 90% 이상으로 추정되던 외국 브랜드의 밀수가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2021년 7월에 완료될 예정인 인구조사를 활용해 세무당국이 탈세자를 용이하게 식별할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및 건강식품을 주축으로 하는 한류 상품은 수입인증 획득 및 정식통관이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베트남은 코로나19 발병을 효과적으로 억제했지만, 소매업체가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판매방식을 전환했다. 이러한 추세가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이 부진한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세빌스(Savills)에 의하면 2개월 이상 지역감염 발생 없이 코로나19가 통제되면서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아진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이 쇼핑센터 이용을 늘렸고, 이는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일본의 선도적인 소매 약품 체인 마쓰모토키요시(Matsumoto Kiyoshi Holding)는 2020년 10월 호치민시 중심가에 플래그십을 개점하고 건강식품과 화장품을 유통하면서 베트남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270㎡ 규모의 대형 매장에는 일본 제품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의 유명 브랜드가 만든 6000개 이상의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5년 이내에 베트남에서 10~15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왓슨스(Watsons)는 2019년 1월에 첫 매장을 열었고 2020년에도 지속적으로 점포를 추가해 호치민시 중심가에 2개, 하노이에 1개 등을 개설하고 성업 중이며 향후 수년 동안 50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 화장품 협회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연간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건강 및 미용 관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소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마쓰모토키요시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2017년부터 2년간 일본의 드러그스토어에서 쇼핑한 베트남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 수가 전년 대비 1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소비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에서 쇼피를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저렴한 가격, 다양성, 즐거운 쇼핑 이미지로 구매자의 36%가 선택했다. Tiki는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고 정품만을 판매하며 신뢰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안정되면서 베트남은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진 듯하다. 아직은 늘어나는 공급에 비해 수요는 약세지만 유통채널들이 적극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수요를 끌어내고 있다.
베트남에서 정품 위주 판매가 이뤄지는 바람직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류 상품의 베트남 수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석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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