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최로 개막한 ‘2017 호치민 한류박람회’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1군 GEM Center에서 개최됐다.
이번 한류박람회는 한류스타와 문화공연 등 한류를 소비재 등 한국 상품 홍보와 융합한 수출 마케팅 행사다. 지난 6월 대만, 7월 홍콩, 9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 마지막 한류박람회다.
베트남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30세 이하 젊은 평균연령 등으로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신흥 소비시장이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 수출에 있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10월까지 대(對)베트남 수출현황은 393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지리적으로 아세안(인구 6억명), 중국(13억), 인도(12억) 등 30억 인구의 소비시장을 잇는 경제적 요충지다.
산업부와 KOTRA는 현지 1위 유통망인 빈마트 벤더사 등 현지 핵심 바이어를 초청해 우리 기업의 베트남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마트, 롯데홈쇼핑, G마켓 등 해당 대기업이 보유한 현지 유통망과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다.
자카르타 한류박람회에서도 홍보대사로 위촉됐던 배우 송지효는 호치민 한류 박람회 홍보대사로도 활약했다. 현지 앨범 순위 1위를 기록한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은 개막 축하 공연,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전달식 등에 참여했다.
박람회에서는 한류스타와 가상현실(VR) 기술을 융합한 제품 간접광고(PPL) 수단으로 ‘VR 영상화보’를 제작해 마케팅에 활용했다. 한류 박람회 최초로 사이버 캐릭터인 ‘크렁크’를 한류 홍보대사로 임명해 관련 상품 수출도 홍보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기업의 현지 인적 자원 확보를 위해 채용박람회도 열렸다. 주최측은 현지 진출기업 50여개사와 한국·베트남 청장년 1000여명이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효과를 극대화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베트남 시장은 소비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고 높은 경제성장률로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번 한류박람회처럼 현지의 높은 한류 선호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한·베 FTA 등 원활해진 수출여건도 적극 활용하는 등 정교한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규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또한 “최근 수출 확대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 수출 품목과 시장의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출구조 확립이 필수적”이라며 “한류 활용은 새로운 제품을 새로운 시장에 알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베한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