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뉴스

베트남 두 번째 모유은행 설립

호치민시 뜨주(Từ Dũ) 병원이 10일 모유은행을 개설했다. 호치민시 보건국 과학기술협의회가 지난 4일 공식 승인한 이 모유은행은 베트남의 두 번째 모유은행으로, 호치민시 최대 규모의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뜨주병원 신생아실에서 직접 운영한다.

기증받은 모유는 국내 및 국제 표준에 맞춰 살균될 예정으로, 시범 운영 기간 중 가공 처리된 모유 2만280리터를 검사한 결과 모두 국제 표준치를 충족했다고 과학기술협의회는 밝혔다.

기증받은 모유는 750g~1.7kg의 미숙아 12명에게 3일에서 6일간 지급됐다. 미숙아 산모 중 한명은 사망했고, 나머지는 모유가 충분하지 않거나 집이 병원으로부터 멀어 귀가한 상태였다.


뜨주 병원장 레꽝탄(Lê Quang Thanh) 박사는 “매년 우리 병원 7만 여명의 신생아 중 6~7000여명이 미숙아 또는 건강상의 문제를 갖고 태어나는데 치료 및 회복을 위해 모유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병원 내 비영리 모유은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신체 건강한 산모면 누구나 기부할 수 있다. 우선 병원을 방문해 검사 및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통과된 모유를 받아 살균 처리 후 저장하게 된다.


뜨주병원 모유은행은 유아의 영양 및 질병을 관리하는 국제영양관리단체 Alive&Thrive와 아일랜드의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 Irish Aid의 공동 지원하어 설립되었다.

Alive&Thrive의 동남아지역담당 로저 마티센(Roger Mathisen)은 “신생아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데 특히 높은 수준의 개별화된 처방인 모유가 필요하다. 모유수유는 건강한 신진대사 및 소화력, 튼튼한 면역력과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아쉽게도 일부 신생아들은 친모의 질병 및 모유생성지연, 신생아 유기, 친모 사망 등으로 모유를 먹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모유은행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응웬비엣띠엔(Nguyễn Việt Tiến) 보건부 차관은 호치민시 훙브엉(Hùng Vương)병원에도 모유은행 설립을 권고했다.


땅찌트엉(Tăng Chí Thượng) 호치민시 보건국 부국장은 뜨주병원 모유은행을 통해 위장관 장벽내 염증 및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신생아 괴사성 장염수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며 뚜두병원 모유은행이 훙브엉병원 외 3개의 소아병원에 모유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최초의 모유은행은 2017년 다낭여성아동병원에 설립되었다.
[박마리 기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