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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웅이었다’ 응웬반냐를 향한 애도 물결


지난 달 30일 트어티엔후에성(Thừa Thiên - Huế) 푸방군(Phú Vang) 해변가에서 물에 빠진 3명의 학생을 구한 뒤 희생한 23세 대학생 응웬반냐 (Nguyễn Văn Nhã)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후에대학교 정보기술학부의 4학년 학생인 응웬반냐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던 3명의 여학생이 파도에 휩쓸려 200~300미터까지 떠내려가자 물에 뛰어들어 이들을 구해냈다. 그러나 정작 그는 힘이 빠져  익사하고 말았다.

응웬반냐 덕분에 목숨을 구한 후에대학교 2학년 여학생 호앙티쯔(Hoàng Thi Tr)는 “강력한 파도로 이제 죽었다고 생각하고 기절했다. 눈을 떴을 때 병원에 누워있는 나를 발견했다. 생명을 구해준 응웬반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레꿕칸(Lê Quốc Khánh) 학생은 “여학생들이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자 응웬반냐는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학생들을 해안으로 구조했다. 그리고 그가 해안으로 학생을 구조하는 것을 도왔지만 얼마 후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약 30분 후 응웬반냐는 익사한 채 발견됐다.

응웬반냐의 대학 친구인 레반응이아(Lê Văn Nghĩa)는 “응웬반냐는  친절했고 항상 다른 사람을 기꺼이 도왔다. 특히 꽝찌성(Quảng Trị) 소수 민족을 돕기 위한 자선 여행도 계획했다”고 떠올렸다.
후에 대학의 후인반츠엉(Huỳnh Văn Chương) 교수도 “그의 친절한 성품과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애도했다.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응웬반냐는 생계유지와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점심은 5만VND의 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인스턴트 라면을 먹으며 학업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응웬쑤언푹(Nguyễn Xuân Phúc) 국가주석은 응웬반냐의 가족에 애도를 표하고 지역 당국에 사람을 구하거나 재난을 막은 사람에게 수여되는 Bravery Order상을 수여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지역 인민위원회와 후에대학으로 하여금 고인의 가족들을 지원하도록 했다.
트어티엔후에성 인민위원회도 그의 선행과 희생을 기리는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베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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