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베트남’의 익숙한 선율이 일본인, 베트남인,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승객들로 가득 찬 선박 위에 울려 퍼졌다. 이들은 ‘피스 보트(Peace Boat)’ 특별 선박에 탑승해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피스 보트’는 1983년부터 평화, 인권,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을 목표로 활동해 온 일본의 비영리 단체로 알려져 있다.
2025년 바다 관광 일정 중 일본 요코하마를 출발한 ‘피스 보트’는 네 번째 기항지로 베트남 하롱시에 입항했다. 202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Nihon Hidankyo) 대표 쿠라모리 테루미(Kuramori Terumi) 씨는 감동을 표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베트남 남부 해방 및 국가 통일 50주년을 기념하는 날에 베트남에 도착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베트남 사람들 사이의 단결과 화합이 저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한편, 요시오카 타츠야(Yoshioka Tatsuya) 피스 보트 설립자 겸 대표는 베트남의 민족 독립 쟁취 역사와 베트남 국민의 굳건한 정신력, 근면한 성품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했다. 그는 또한, 베트남과 일본은 모두 전쟁의 고통을 겪은 민족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양측이 평화와 비핵화된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각자의 입장과 생각을 나누고 논의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하롱시의 주요 관광지를 탐방한 후, 참가자들은 ‘평화는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가치’라는 인식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