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고위급 회의 참석차 필리핀 세부를 방문 중인 레 밍 흥(Lê Minh Hưng) 총리는 5월 7일 오후(현지시간) 하사날 볼키아(Hassanal Bolkiah) 브루나이 국왕,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Romualdez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오(Xanana Gusmão) 동티모르 총리,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 및 마사토 칸다(Masato Kanda)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레 밍 흥 총리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환담에서 ‘2023~2027년 베트남-브루나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의 효과적인 전개를 제안했다. 아울러 경제 및 무역 협력 촉진, 무역 협력 공동위원회 체제 구축 검토, 수산물 및 해산물 어획 분야의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에 브루나이 국왕은 베트남의 202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행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하며, 양국 간 무역 및 에너지 분야의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레 밍 흥 총리는 필리핀의 2026년 아세안 의장국 수행을 지지하며, 아세안의 결속과 통일성 및 중심적 역할 강화를 향한 베트남의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마르코스 대통령은 개최국 정상으로서 레 밍 흥 총리의 취임 후 첫 아세안 고위급 회의 참석을 환영했다. 이날 양측은 양자 협력과 관련해 양국 교역액 100억 달러 조기 달성을 목표로 삼고,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및 해양 과학 연구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와의 환담에서 레 밍 흥 총리는 동티모르가 아세안 정식 회원국 자격으로 고위급 회의에 최초 참석한 것을 축하했다. 이어 동티모르가 역내 협력 프로세스에 온전히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경제 발전, 정책 수립, 중소기업 신용 제공 등에 관한 베트남의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구스마오 총리는 무역, 투자, 통신, 교육·훈련 분야를 중심으로 베트남과의 다방면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촉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의 만남에서 양국 총리는 국방·안보 협력이 굳건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제 협력 또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2035년까지의 양국 경제 밀착 연계 신(新)경제협력 체제, 2050년 비전’ 구축 방안을 조속히 타결하고, 호찌민시/목바이(Mộc Bài)-바벳(Bavet)/프놈펜(Phnom Penh) 고속도로 연결 방안에 대한 공동 연구를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협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국경선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경 지역의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공조를 포함해 발생하는 현안들을 적절하고 신속하게 처리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마사토 칸다 ADB 총재를 접견한 자리에서 레 밍 흥 총리는 새로운 발전 단계를 위한 원조 자금 및 저금리 우대 대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DB가 ‘2027~2031년 국가 동반자 전략’ 수립에 조기 착수한 것을 환영했다. 또한 총리는 협력 효율성 제고, 유연한 우대 금리 금융 수단 확대, 신규 발전 모델 구축·녹색 전환·공급망·기후변화 대응·민간 부문 지원 등에 대한 기술 지원 및 정책 자문 강화를 위해 ADB가 베트남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칸다 총재는 새로운 발전 시대와 ‘2027~2031년 국가 동반자 전략’ 이행에 있어 ADB가 베트남의 굳건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을 것임을 확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