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는 살아있는 단세포 미생물로 핵없이 하나의 세포로 만들어졌다. 그 크기는 머리카락의 1/50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이렇듯 미세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매우 자율적이며, 재생에 강하고, 환경을 활용한다.
박테리아는 거의 모든 곳, 다른 생물체 또는 불활성 표면에서도 살 수 있다. 일부 박테리아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한다. 예를 들어, 열수 유출구와 다양한 지구화학적 조건에서도 발견되었다. 종종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화산 온천 주변 아름다운 색상을 만들어 내는 것도 박테리아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의 경우, 인간 위장 같이 매우 산성화 된 공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대부분의 박테리아는 무해하며 그중 일부는 인체에 필수적이다. 우리는 실제로 수십억 개의 세균과 공생 관계에 있다. 우리 몸은 우리가 만든 세포의 수와 거의 같은 수의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다. 즉, 우리 몸의 반은 실제로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박테리아는 우리의 피부, 입, 코, 그리고 폐에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0초간의 키스 중에 8000만 개의 박테리아가 옮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박테리아들은 우리의 소화 기관에 머물며 소화에 필수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장내 미생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부는 음식을 처리하고 우리의 면역 체계를 돕는다.
그러나 일부 박테리아는 병원균이며 크고 작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후염, 폐렴, 결핵, 요로감염, 식중독 및 전염병 등이 해당된다.
병원균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항생제가 가장 유용한 약이다. 20 세기 중반 이래 항생제는 수십억 인간의 생명을 구했다.
불행히도 질병 원인이 세균 감염이 아닐 경우에는 항생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박테리아의 내성은 점점 더 강해진다.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훨씬 더 작지만 박테리아만큼 독립적이지 않다. 번식하는 세포가 필요한 감염성 병원체인 바이러스는 세포 내 기생충으로 볼 수 있다. 그들은 세포에 침투하고 증식하며 다른 세포로 전이된다. 바이러스는 보통 전염성이 있으며 호흡기, 소화기, 성기 또는 피부를 통해 이동한다. 바이러스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백 가지 질병의 원인이다. 예를 들어, 감기, 독감, 홍역, 뎅기열, 에이즈, B형간염, 소아마비 등이 모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항생제는 바이러스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 HIV 또는 B형간염 및 C 형간염과 같은 일부 바이러스의 경우 특정 항바이러스제가 있다.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이다. 파스퇴르가 19세기 후반 광견병 백신 발견에 기여한 이래로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백신이 개발되었다.
일례로 천연두는 1980년 세계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을 통해 거의 사라졌다. 소아마비도 백신을 통해 대부분 사라졌으며 현재 몇몇 국가에서만 일부 발견될 뿐이다.
HIV와 같은 일부 바이러스의 경우, 아직까지 유효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자연은 나름의 진화를 거듭한다. 최근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전염병의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에볼라, 지카, 사스 및 조류 독감이 그중 일부다. 이런 바이러스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수백만년 동안 인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주변에 머물러 있었다. 산업화의 확산, 세계화, 그리고 삼림 벌채로 인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게 됐고, 새로운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조류 독감의 경우, 돌연변이를 일으켜 매우 강한 전염병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
때때로 바이러스는 저항성 박테리아, 혹은 암세포와 싸우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의학의 새로운 분야는 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하여 건강한 유전자를 세포에 도입해 질병을 치료한다. 이를 유전자 요법이라고 부른다.
미세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때로는 우리 몸에 해를 입히고,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성격이 전혀 다른 생물이라는 점이다. 그들이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의 종류는 다르며 치료법도 달라야 한다.
한편으로 항생제는 박테리아 감염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의약품이지만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서는 쓸모가 없다. 항생제의 과용과 오용은 몸을 약하게 만들고 내성만 키울 수 있다. 사용 전 의사와 상담이 필수다. 반면 예방접종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패밀리 메디컬 프랙티스 하노이
매튜 낼파스(Mathieu Nalpas)
매튜 낼파스(Mathieu Nalp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