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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왕조 함 응이(Hàm Nghi) 황제 예술 작품 전시회 개최

3월 24일 오후 후에(Huế)시 건중(建中, Kiến Trung)전에서 ‘하늘, 산, 물 - Allusive Panorama’을 주제로 한 응우옌(Nguyễn, 阮) 왕조 함 응이(Hàm Nghi, 咸宜) 황제의 미술 작품 전시회가 개막했다.
응우옌 왕조 함 응이(Hàm Nghi) 황제 예술 작품 전시회 개최 - ảnh 1전시회를 방문하는 관람객들 (사진: VOV)

이번 전시회는 함 응이 황제(1871~1944년)의 회화 작품 21점을 10개의 개인 소장품에서 모아 전시하고 있다. 함 응이 황제는 ‘봄의 아들’이라는 뜻의 ‘뜨쑤언’(Tử Xuân, 子春)이라는 필명으로 예술 속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시간을 초월한 갈망을 담았다. 전시된 작품들은 망명 황제의 회화 유산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문'을 여는 동시에, 색과 선을 통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예술가의 영혼을 되살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기도 하다. 전시회를 방문한 응우옌 푹 빈 중(Nguyễn Phúc Vĩnh Dũng)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후에 황궁의 건중전 전시 공간에서 전시된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저는 황족의 후손이자 후에 시민으로서 유배된 황제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가 된 함 응이 황제의 작품을 항상 보고 싶었습니다. 건중전에서 그의 그림을 전시하여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정신적, 정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전시회가 더 많이 개최되기를 바랍니다.”

프랑스 대사관 문화 참사관이자 하노이 프랑스 문화원장인 프랑크 볼지아니(Franck Bolgiani) 베트남 소재 프랑스 문화원 부원장에 따르면 함 응이 황제는 단순한 황제가 아니라 서양 회화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베트남 최초의 예술가 중 한 명이었다. 프랑스 문화원 부원장은 황제가 프랑스 아카데미즘 기법과 고향의 자연 및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결합하여 감동적이고 향수 어린 독특한 작품을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전시회는 오는 4월 6일까지 진행된다.

1884년에 즉위한 함 응이 황제(1871~1944년)는 응우옌 왕조의 여덟 번째 황제이다. 1885년 왕조 수도인 후에가 함락된 후, 함 응이 황제는 수도를 떠나 껀브엉 운동(Cần Vương, 勤王運動)을 발표하여 애국적인 영웅, 유학자 및 사람들에게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되찾기 위해 일어설 것을 촉구했다. 1888년에 황제는 프랑스 식민주의자들에게 체포되어 1889년에 알제리 수도 알제로 추방되었다. 함 응이 황제는 알제 수도에서 약 12km 떨어진 엘비아르 언덕의 별장에서 살았으며, 1944년 1월 사망할 때까지 고국의 풍습을 유지했다. 

베트남픽토리알/베트남라디오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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