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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함 응이 황제(1871~1944년)의 회화 작품 21점을 10개의 개인 소장품에서 모아 전시하고 있다. 함 응이 황제는 ‘봄의 아들’이라는 뜻의 ‘뜨쑤언’(Tử Xuân, 子春)이라는 필명으로 예술 속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시간을 초월한 갈망을 담았다. 전시된 작품들은 망명 황제의 회화 유산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문'을 여는 동시에, 색과 선을 통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예술가의 영혼을 되살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기도 하다. 전시회를 방문한 응우옌 푹 빈 중(Nguyễn Phúc Vĩnh Dũng)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후에 황궁의 건중전 전시 공간에서 전시된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저는 황족의 후손이자 후에 시민으로서 유배된 황제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가 된 함 응이 황제의 작품을 항상 보고 싶었습니다. 건중전에서 그의 그림을 전시하여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정신적, 정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전시회가 더 많이 개최되기를 바랍니다.”
프랑스 대사관 문화 참사관이자 하노이 프랑스 문화원장인 프랑크 볼지아니(Franck Bolgiani) 베트남 소재 프랑스 문화원 부원장에 따르면 함 응이 황제는 단순한 황제가 아니라 서양 회화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베트남 최초의 예술가 중 한 명이었다. 프랑스 문화원 부원장은 황제가 프랑스 아카데미즘 기법과 고향의 자연 및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결합하여 감동적이고 향수 어린 독특한 작품을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전시회는 오는 4월 6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