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 세계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베트남을 고소득 선진국 반열에 올리겠다는 목표를 담은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이하 제14차 당 대회)를 앞두고, 베트남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발전 여정을 거대한 바다로 나아가는 함선에 비유한다면,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긴밀한 협력은 그 함선을 전진시키는 강력한 순풍이라 할 수 있다. 베트남과 한국 양국 관계는 단순히 인상적인 무역 수치에 그치지 않고, 문화적 유사성과 경제적 보완성이 결합된 ‘모범적인 협력 모델’로 거듭났으며, 이는 역내 공동 번영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1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2

지난 2022년 12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과 한국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로써 한국은 베트남의 네 번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국가가 되었다. 최상위 수준의 관계 격상은 지난 30여 년간의 유대를 바탕으로 베트남과 한국 간의 우호 관계의 발전을 보여주는 시대적 이정표이다. 이는 깊은 정치적 신뢰를 재확인할 뿐만 아니라, 양자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 간의 우호 관계를 다지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 온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코베카)의 권성택 상임대표는 관계 격상 이후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3

“첫 번째로 협력 분야의 확대를 꼽을 수가 있겠습니다. 과거 무역 투자 중심의 경제협력에서 공급망 안정, 국방 방산, 보건의료, 과학기술, 인적자원개발, 문화교류 등 국가 전략 차원의 협력 분야로 확대되었으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례화 제도화된 협의체로 작동한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이 기간 중 중앙정부 차원에 머물던 협력과 교류를 지방과 현장으로까지 확산했다는 점입니다.”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4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공고한 토대 위에서 양국 경제 협력은 빠르게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한국은 누적 등록자본 약 940억 달러로 베트남 내 외국인직접투자(FDI)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1만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베트남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유수 법무법인인 율촌(Yulchon) 베트남 사무소 이홍배 대표는 베트남 시장이 한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5

“베트남을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적 안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된 정치 환경은 외국 기업이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제2의 도이머이(Đổi mới, 쇄신) 정책을 목표로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행정개혁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점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여기에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높은 교육열로 유명한 나라이고 따라서 젊고 우수한 노동력이 풍부합니다. 그리고 약 1억 명에 이르는 인구를 기반으로 한 거대한 내수 시장 역시 베트남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역 분야에서 한국은 양국 교역액이 1,000억 달러에 근접하며 베트남의 3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의 제2위 공적개발원조(ODA) 공여국 지위도 유지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도 2025년 약 43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의 주요 관광객 송출 시장으로 존재감을 이어갔다. 이러한 긴밀한 유대 관계는 양국 간 상생 협력 정신의 증거일 뿐만 아니라, 하이테크, 반도체, 그린 에너지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이 국가적 숙원인 ‘번영의 꿈’을 실현하는 여정에 있어 한국이 최우선 파트너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다. 권성택 대표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베트남 경제를 저임금의 양적 성장 모델에서 첨단기술, 인력 인프라를 갖춘 질적 성장 모델로 전환시켜 향후 베트남 중진국의 함정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습니다.”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6

강력한 경제적 추진력과 더불어 양국 간 문화적 유사성은 양국관계를 관통하는 ‘붉은 실’ 역할을 하며, 지속 가능한 관계 발전을 위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 속해 있으나 유교 문화의 영향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상당한 문화적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하노이시 명예시민이자 수년간 베트남을 연구해 온 안경환 교수는 다음과 같이 견해를 밝혔다.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7

“2026년은 베트남과 한국민족의 교류가 시작된 지800 주년 이 되는 해입니다. 1226년 베트남 리(Lý) 왕조의 이용상 (Lý Long Tường, 李龍祥, Hoa Sơn Quân)왕자가 고려(Cao Ly)에 정착하여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800년 교류 역사의 전통과 문화적인 유사성을 기반으로 한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 관계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과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한다는 의지와 더불어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나날이 발전되어 나 갈 것입니다.” 

민간 교류 역시 두드러진 성과로 꼽힌다. 상대국에 거주하며 학업과 생업에 종사하는 수십만 명 규모의 인적 교류가 양국 관계의 저변을 넓히고 있으며, 한-베트남 다문화가정은 양국을 잇는 중요한 ‘민간 외교사절’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K-팝과 K-드라마를 앞세운 한류는 베트남 젊은 층의 문화 활동과 여가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았고, 베트남의 문화와 음식 또한 한국에서 점차 대중적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8

스포츠 분야에서의 특별한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베트남 축구와 한국인 감독들의 동행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뒤흔든 ‘기적’들을 만들어내 왔다. 박항서 감독과 김상식 감독 같은 지도자들은 단순한 성적을 넘어, 양국 국민 사이에 신뢰와 호감을 쌓아 올린 우호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언어를 통한 상호 이해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한국어가 정규 외국어로 채택되고, 한국 내 여러 교육 기관에서도 베트남어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생동감 넘치는 민간 교류 생태계가 조성되었다. 한국어 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인 하 린(Hà Linh) 학생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지난 학기에 ‘한국개관’이라는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이 과목은 한국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지만, 교수님께서는 수업 중간중간 베트남에 관한 질문도 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것은 베트남에 대한 지식을 더 많이 쌓아야겠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제 저희는 한국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동시에 베트남에 대해서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어로 베트남을 소개할 수도 있게 되었고, 전 세계 친구들에게 베트남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9

봄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과 강인한 생명력, 그리고 가슴 벅찬 희망의 상징이다. 대자연의 생기가 감도는 이 서정적인 계절에 개최되는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는 베트남이 ‘민족 도약의 시대’를 여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마치 뜻깊은 우연처럼, 베트남이 맞이한 새로운 기회는 한국과의 협력 비전 속에서 강한 공명(共鳴)을 이루며 양국 우호 관계에 밝은 ‘새 봄’을 열어가고 있다. 한국 측 협력 파트너들 또한 양국 관계의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대감을 공유했다.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10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11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12
베트남‧한국 관계: 발전의 염원을 향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 ảnh 13

지난 30여 년의 여정은 베트남과 한국이 진정한 동반자임을 보여줬다. 2026년 새봄의 문턱에서, 베트남 도약의 시대를 앞둔 지금, 양국은 굳건한 단결과 전략적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양국이 나란히 ‘마도성공(馬到成功)’의 기세로 각자의 목표를 정복하고, 양국 민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영광스러운 역사의 장을 함께 써 내려갈 것이라 확신한다.

베트남 픽토리알/ 베트남 라디오 방송

제14차 베트남 당 대회를 향하여, 베트남의 새로운 시대와 한국 ‧일본 전문가들의 견해

제14차 베트남 당 대회를 향하여, 베트남의 새로운 시대와 한국 ‧일본 전문가들의 견해

베트남 정치 시스템 전반이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이하 제14차 당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제13차 당 대회 임기를 돌이켜보면 국제사회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베트남이 이룩한 비약적인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들은 지난 기간의 포괄적인 성과가 베트남이 ‘도약의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견고한 토대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