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업계가 국내외 비즈니스 환경에서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도 한층 견고한 회복력과 적응력을 과시하며 신생 기업이 급증하는 등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닌빈(Ninh Bình)성 남딘(Nam Định)동에 위치한 맥스포트 베트남(Maxport Limited Vietnam) 남딘 지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사진: 응우옌라인(Nguyễn Lành) / 베트남통신사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경제총조사 예비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의 새로운 발전 단계에서 기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기업 부문이 여전히 경제의 주된 성장 동력 역할을 하고 있고, 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해당 부문의 발전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규모 지속적 확대
구랍 31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122만 개 이상의 기업에 대한 정보가 수집됐다. 이 중 85만 9,000개 이상의 기업이 생산 및 영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2.4%, 2020년보다는 25.5%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비국영 기업이 82만 7,000개 이상,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 약 3만 개, 국영 기업이 1,770개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비국영 기업은 전년 대비 2.1%, 2020년에 비해서는 무려 25.4%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수치상으로도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국내외 경영 환경의 변동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과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FDI 부문은 기업 수 증가율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2024년 대비 11.1%, 2020년보다는 무려 33.9%나 급증했다. 이는 베트남이 여전히 투자 유치지로서의 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글로벌 공급망의 이전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생산·영업 활동 확대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국영 기업 수는 2024년 대비 0.3% 소폭 증가했으나, 2020년 대비로는 9.8% 감소했다. 이는 국영 기업 부문의 효율성 제고와 경제의 핵심·전략 부문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추세와 일치한다.
응우옌 탄 즈엉 베트남 통계청 부청장은 “이 수치는 베트남 기업 부문의 규모와 구조가 국가의 경제 구조조정 정책 및 민간 부문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는 방향에 맞춰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소유 형태뿐만 아니라 경제 부문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 부문에 종사하는 기업이 전체의 7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24년 대비 5.8%, 2020년보다는 31.3% 각각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산업 및 건설 기업이 28%를 차지했다. 직전년보다는 낮지만 2020년에 비해서는 높은 비중을 보였다.
닌빈(Ninh Bình)성 남딘(Nam Định)동에 위치한 맥스포트 베트남(Maxport Limited Vietnam) 남딘 지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사진: 응우옌라인(Nguyễn Lành) / 베트남통신사
농림수산업 부문 기업은 전체의 0.7%에 불과했다. 이 비중은 전년도보다 증가했으나 2020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기업들이 성장 잠재력이 더 큰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부 중부 및 산악 지역은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부상했다. 이 지역의 기업 수는 전년도 대비 8.7%, 2020년에 비해서는 44.4%나 증가했다.
이번 2026년 경제총조사에서는 이전과 달리 협동조합 그룹이 처음으로 포함되어 집단경제의 실상을 보다 완성도 있게 파악하고, 경제 전 부문을 포괄적으로 조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통계 업무와 국가 관리에 중요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잠정 조사 결과, 베트남의 경제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비록 기업 부문이 전체 조사 대상의 13.7%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국가 성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기업 환경도 꾸준한 개선 흐름
부이 아잉 뚜언 베트남 민간기업집단경제 개발국장)은 “2025년 5월 4일 채택된 정치국 결의 68-NQ/TW(민간 부문 발전 관련)는 기업 환경과 창업 활동에 새로운 동력과 신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결의는 단순히 기업 지원 정책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의 역할을 행정에서 발전 촉진으로 전환하는 근본적인 제도 개혁을 이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법을 반영하듯, 2025년 5월 이후 매달 평균 1만 8,000개 이상의 신규 기업이 시장에 진입했다. 2021~2025년 월평균 대비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17만 개의 기업이 새로 설립되거나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폐업 기업도 여전히 많아, 약 15만 개의 기업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시장에서 퇴출됐다.
하이퐁(Hải Phòng)시 타익코이(Thạch Khôi)동 제1산업단지에 위치한 롱하이(Long Hải) 유한회사. 이 회사는 매년 수백 톤의 제품을 생산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로도 수출하고 있다. 사진: 쩐비엣(Trần Việt) / 베트남통신사
결의 68-NQ/TW가 제시한 ‘2030년까지 200만 개의 활동 기업, 인구 1,000명당 20개 운영 기업,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대기업 20개 이상’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와 총리는 투자 및 기업 환경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뚜언 국장은 “2026~2030년 기간에는 이미 발표된 정책을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결의 68-NQ/TW의 8개 과제와 해법을 기업이 실제로 체감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체적 개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기업 수, 고용, 운영 기업의 자본 등 세 가지 지표 모두에서 성장세가 이어져 생산·영업 부문의 지속적 확장과 최근 도입된 기업 지원 정책의 효과, 투자 및 경영 환경의 개선을 반영했다.
응우옌 민 타오 경제·재정 전략정책연구원 기업발전경영환경과장은 “오늘날 기업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안정적이고 투명하며 개방적인 경영 환경, 그리고 행정 절차의 간소화와 준수 비용의 절감”이라고 했다.
그녀는 “결의 68-NQ/TW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각 부처, 산업, 지방정부가 행정 절차와 기업 관련 요건을 신속히 정비하고, 디지털 전환의 질을 높이는 한편,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정책 수립과 실행 간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이 연구개발, 과학기술 발전, 혁신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두 자릿수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 확보에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