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2/2021 09:54 GMT+7 Email Print Like 0

‘썰렁했던 블랙프라이데이’

소매업체들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도 기대했던 매출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최대의 쇼핑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예년과 달리 매장들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과거 블랙프라이데이에 백화점 밖에 긴 줄이 생기고 문을 열자마자 할인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으로 달려가는 진풍경은 올해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호찌민시 4군에 거주하는 투니(Thu Nhi)씨는 “블프 행사에 5가지 아이템을 골랐지만 모두 살 여유가 없어 가장 마음에 드는 1개만 샀다. 지금은 저축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는 연중 가장 바쁜 쇼핑 데이였다. 그러나 올해 소매업체들은 윈도우 쇼핑객들만 있을 뿐, 실제 매출이 오르지 않아 울상이다.
빈콤센터의 한 의류 매장 직원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제품 가격표를 확인하고 다시 제자리에 내려놓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매장에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50~70% 할인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정작 고객들은 많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26일 하루동안 진행되지만 올해는 지난 11월 19일부터 몇주간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쇼핑을 유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노이의 추아복(Chua Boc)과 까우자이(Cau Giay) 거리의 상점과 쇼핑몰들은 블팩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각종 프로모션 광고를 했지만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분위기는 조용했다. 보통 블랙프라이데이 일주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곤 했지만 올해는 한산하기만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2년 동안 일자리가 줄고 임금이 삭감되면서 사람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위기가 사람들의 소비 습관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호찌민시 경제대 학장인 팜칸남(Pham Khanh Nam) 박사는 "수개월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소비자들은 더 신중하게 쇼핑하고 무엇이 진정 필요한지 생각하는 경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평균 월 소득은 전 분기보다 87만7000동, 전년 동기 대비 60만3000동 감소한 520만동을 기록했다.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사람들은 지출을 줄이고 저축에 집중하고 있다. 통계총국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상품 소매 판매는 30조VND으로 전년 대비 무려 40.5%나 감소했다. 식품 판매는 18%, 가전 제품, 도구 및 장비 판매는 44% 줄었다.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열광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연중 내내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할인이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쇼핑몰 등 실내 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베한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