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2021 09:41 GMT+7 Email Print Like 0

트래블 버블, 단 시일 내 베트남 도입은 어려워

지난 1일부터 대만과 태평양의 섬나라인 팔라우는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대만과 팔라우의 관광객들은 양 국가를 오갈 때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관광 전문가들은 “베트남에 트래블 버블을 도입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말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관광산업 재구성하기: 베트남의 관광산업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트래블 버블 자체를 기대하는 건 단기적으로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올해 해외 여행객 규모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2025년이 돼야 2019년 수준으로 해외여행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킨지 연구진들은 ‘베트남에서는 현재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이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은 집단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국경을 개방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집단 면역이 생기려면 대규모 백신접종이 선행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해외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관광총국의 하반씨에우(Hà Văn Siêu) 부총국장은 “베트남은 해외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하지만 현재와 같은 뉴노멀 시대의 경우 국내 관광이 관광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반씨에우 부총국장은 “국내 관광객들은 베트남 관광산업에서 늘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예전에는 국내 관광객 중에서도 다양한 부류가 있다는 걸 파악하지 못했다”라며 “과거에 해외여행을 하던 사람들은 이제 국내 관광시장에서 상위 고객층이 될 수 있을 것”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 관광시장은 새로운 발전 단계를 거쳐야 한다”라며 “이와 동시에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이중에는 전체 항공일정 조율 등이 포함되며 엄격한 요건과 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관광자문단의 쩐쫑키엔(Trần Trọng Kiên) 회장은 “베트남 관광산업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포착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에서 관광산업은 GDP의 10% 가량을 차지한다”라며 “지난해와 올해 초 팬데믹으로 인해 관광산업이 거의 와해됐다. 관광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일하는 약 600만 명의 사람들이 실직했다”라고 설명했다.

쩐쫑키엔 회장은 “현재 베트남 관광산업의 매출 분야에서 국내 관광이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관광객 수는 8000만 명에 달한다”라며 “하지만 베트남 관광산업의 총 매출에서 국내 관광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미만이다. 나머지 60% 이상은 해외 관광객 1850만 명이 기여했던 부분”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해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단계별로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쩐쫑키엔 회장은 “베트남에서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는 건 어려울 수 있지만 백신 여권은 고려해볼만 하다”라며 “베트남이 경제회복과 발전을 위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백신 여권을 시의적절한 대안으로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관광산업은 해외 관광객 없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쩐쫑키엔 회장은 “국내 관광객들이 선호하지 않는 관광지에 백신여권을 소지한 해외 여행객들을 유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해당 지역에 소재한 리조트 직원들은 백신접종을 마쳐야 하며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베트남 관광협회의 부테빈(Vũ Thế Bình) 부회장은 쩐쫑키엔 회장의 의견에 동의하며 “베트남 관광산업은 살아남고 회복하며 다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수많은 국가들이 백신 여권을 소지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시작한다면 베트남도 늦게 않게 합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테민 부회장은 “베트남 국민들의 안전과 일상생활을 주의 깊고 진지하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하지만 이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달 초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은 올해 7월부터 정기 국제 항공편을 재개하기 위한 계획을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해외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은 베트남에 입국한 직후 격리를 해야 한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는 백신여권을 소지한 해외 입국자들의 경우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먼저 한국, 일본, 대만 등을 대상으로 정기 해외 항공편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함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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