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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의 소비성향

최근 베트남 호치민시의 차량 증가는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자전거가 주를 이루던 도로가 이제는 오토바이로 대체되었고 또다시 차량으로 대체되려고 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시 자동차 생산업체 협회(VAMA)는 2015년 1월에서 5월까지 5개월 동안 8만4800대 이상의 자동차가 판매되었으며, 이 수치는 전년 동기간 대비 105% 증가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100년 전 형성된 호치민시의 도로는 아직 차량이 다닐만한 도로가 적어서 도로는 일방통행이 많고 오토바이만이 다닐 수 있는 도로도 적지 않다. 트레일러, 트럭 같은 대형 차량은 야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만 운행이 허락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베트남은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2015년도에도 6%가 넘는 GDP 증가, 3% 이하의 소비자물가 상승, 2% 이하의 환율 상승 억제, 외국기업의 꾸준한 해외직접투자(FDI), 늘어나는 일자리, 점차 가속화 되는 도시화, 중산층의 증가 등 경제적으로 청신호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상류층을 형성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수가 50만 명에 달하고 그 중에서 기업 최고경영자 (CEO) 수가 3만 명에 도달했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근로자 1인당 연간 평균 소득은 호치민시가 4600달러, 하노이가 3700달러 수준이며 베트남 전체의 평균은 2014년 200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대다수가 맞벌이를 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특성을 감안하면 연간 가구당 소득이 8000달러를 넘어선 비율이 2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소득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에도 더운 날씨 탓에 의류에 관한 지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불과 5년 전부터 미니스커트와 반바지가 성행할 정도로 보수적인 의식, 아직도 단색 중심의 디자인 선호가 자리 잡고 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로부터 받은 가정교육으로 가족에서의 여성의 덕목은 희생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남자는 국가에 충성하여야 한다는 교육은 베트남을 작지만 강한 나라로 만들었다.

얼마 전에 직원이 사표를 냈다. 사유는 갑자기 아버지가 많이 편찮아져서 고향으로 내려가 아버지를 돌보아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내려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내용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가족 중시 경향이 있다. 결혼식의 비용은 모두 남자가 부담하는데 결혼식이 열리는 날은 양가 친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날이다. 그날만큼은 정장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1인당 80만동 (4만원)하는 뷔페가 참가자에게 제공되며 3시간 이상 진행되는 웨딩의식은 후반부에 가면 노래 한마당이 된다.

새로이 집을 장만한 사람들은 지인들을 차례로 며칠간 초대하여 많은 사람들과 기쁨을 나눈다. 새로이 장만한 가구, 생활가전, 주방가구 등을 선보이고 초대받은 이들은 직장 동료 또는 고향을 떠난 사람들과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다.

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은 없어도 집집마다 한국산 아리랑 노래방 기기가 있으며 짧은 점심시간에도 직장 동료들과 도시락을 사서 들고 한국의 노래방 격인 가라오케로 몰려가곤 한다.

거의 모든 식사를 매식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주말의 인기 메뉴는 원래 샤브샤브 또는 월남쌈이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국식 숯불구이가 점차 늘어나서 호주산 고기를 수입하고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제한을 풀고 있다.

시장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1위 베트남 식에 이어 한국식 음식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아직까지 디자인 보다는 실용에 중점을 두며 가격에 민감하던 성향도 점차 뷰티, 건강 등으로 눈을 돌려 가격대비 품질 등을 고려하는 합리적 지출을 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행복지수가 높고 가정 중심적이면서 조직에서는 경쟁보다는 조화를 선호하고 커피를 앞에 놓고 대화를 즐기며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소비생활도 이러한 의식을 바탕으로 의외로 은행을 이용하는 비율은 낮지만 저축을 꾸준하게 하며 이미 사용해본 친지들의 페이스북을 통한 품질 평가를 중시하고 다시 구매할 때 한번 선택한 상품을 쉽게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베트남에 진출하려고 하는 한국기업들은 시장조사 단계부터 품질관리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석운 한국- 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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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 해방‧국가 통일 49주년(1975년 4월 30일~2024년 4월 30일)을 맞아 4월 26일 오전 베트남 공산당, 국가주석 사무처, 국회, 정부, 중앙 베트남 조국전선위원회 지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호찌민 묘소와 박선(Bắc Sơn) 거리에 있는 영웅 열사 기념비를 방문해 추념하는 분향과 헌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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