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오전 11시 기준, 태풍 ‘부알로이(Bualoi)’로 인한 폭우·강풍(돌풍)·뇌우·산사태 등으로 베트남에서 40여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수십만 채 주택이 파손되고 수만 헥타르의 벼 및 작물 재배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한 약 7,300헥타르의 수산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으며, 6,400m 이상의 제방, 강변, 해안선이 유실되고 11건의 제방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타인호아, 응에안, 하띤, 꽝찌 등의 베트남 중부 지방들이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태풍 ‘부알로이’의 여파로 인해 베트남 철도 당국은 안전 확보를 위해 일부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철도 당국은 타인호아성의 타인호아역에서 쯔엉럼(Trường Lâm)역까지, 그리고 그 반대 방향으로 운행하는 열차 승객들을 대상으로 도로 대체수송을 시행했다. 대체 운송을 이용하는 승객은 1,1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알로이 태풍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에 맞서, 하띤성 인민위원회 보 쫑 하이(Võ Trọng Hải) 위원장은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기 위해 현지 인력을 총동원할 것을 요청했다. 흐엉선(Hương Sơn)면 인민위원회 응우옌 띠엔 틱(Nguyễn Tiến Thích) 부위원장은 물이 빠르게 빠지고 있다며 흐엉선면의 관계 당국은 주민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삶을 안정시키며, 생산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신속히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저희는 지속적으로 인력을 동원하여 마을에 집중 투입하고, 주민들의 사회안보 보장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둘째, 흐엉선면과 마을의 주요 간선도로 및 농촌 도로의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정비 작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모든 인력을 동원하여 학교 및 보건소와 함께 수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여 일상적인 생활 및 업무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한편, 북부 지역에서는 태풍 ‘부알로이’의 여파로 하노이, 푸토, 타이응우옌, 뚜옌꽝, 라오까이 등 베트남 북부 지방들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많은 지방의 산간 지역과 외진 마을에서는 다수의 도로가 단절, 비가 내리는 중과 이후에도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정부 당국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적시에 시행하고자 관내의 돌발 홍수, 급류, 산사태, 침수 위험 지역 및 지점을 재차 점검하고 파악하고 있다. 서북부 산간 지방 라오까이성 하인푹(Hạnh Phúc)면 인민위원회 장 아 쑤어(Giàng A Súa)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저희 하인푹면에서는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산사태, 돌발 홍수, 급류 위험을 경고한 장소에는 접근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베트남 최북단 지방 뚜옌꽝성의 로(Lô)강과 검(Gâm)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다. 나항(Nà Hang)면, 찌엠호아(Chiêm Hóa)면, 옌응우옌(Yên Nguyên)면, 타이호아(Thái Hòa)면 등은 침수되었으며, 수위가 계속 높아져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폭우로 인해 수도 하노이의 여러 지역이 광범위하게 침수되었고, 다수의 주요 도로 교통이 마비 사태를 겪었으며, 노이바이(Nội Bài) 공항으로 향하던 90편 이상의 항공기가 회항 또는 착륙 대기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중앙 베트남 적십자회는 21억 동(약 1억 1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닌빈, 타인호아, 응에안, 하띤성 주민들에게 긴급 지원하고 나섰다.
또한 중앙 적십자회 실무단은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피해 가구를 위로하고 지원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지방 적십자회는 ‘상부상조’의 정신을 확산하고 재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역 사회의 추가적인 모금과 지원을 동원하기 위해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