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응에안성 지역 (사진: 베트남 통신사)

베트남 국립 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26일 새벽 4시 현재 라오스 중부 지역에 위치한 열대 저기압은 최대 풍속 시속 61km(7급), 순간 최대 풍속 시속 90km(9급)를 기록했다. 열대 저기압은 앞으로 시속 15~20km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며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측 결과, 베트남 내륙에서는 타인호아성 껌느엉(Cẩm Nhượng) 지역의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0급에 달했고, 지엔쩌우(Diễn Châu)와 도르엉(Đô Lương) 관측소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15급, 응에안성 빈(Vinh)에서는 12급, 하띤(Hà Tĩnh)성 끼아잉(Kỳ Anh)에서는 8급(순간 최대 풍속 11급)의 강풍이 불었다.

현재 베트남 북부 삼각주 지역과 타인호아성에서 꽝찌성까지의 지역에는 6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응우옌 호앙 히엡(Nguyễn Hoàng Hiệp) 농업환경부 차관은 태풍 가지키는 동해에서 이례적으로 형성되었으며, 상륙 후 사흘 만에 세력이 약해지는 등 일반적인 태풍의 절반 수준의 이례적인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풍은 25일 오후 3시부터 오늘 새벽 1~2시까지 열 시간 이상 내륙에서 세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밤 팜 민 찐 총리는 태풍 후 복구 및 대응에 관한 세 번째 공식 전문을 발표했다. 총리는 각 유관기관 장관, 타인호아성에서 꽝찌성까지 지역의 당 서기, 인민위원회 위원장에게 각 지역의 구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안전이 확보된 지역에 한해 대피했던 주민들을 귀가시킬 수 있도록 결정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총리는 베트남 국방부, 공안부, 과학기술부에 지시하여 제4군구와 해당 지역 주둔 부대가 인력, 장비, 필수 물자를 동원해 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복구 작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