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를 공식 방문 일정 중인 또 럼 당 서기장은 10월 21일 오전(현지 시간), 대통령궁에서 성대하게 열린 환영식 직후 알렉산데르 스투브(Alexander Stubb)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지도자들은 향후 양국이 개발을 강화해야 할 정보기술(IT), 임업, 순환 경제, 녹색 전환, 해양 지속가능 개발 협력,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과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을 효율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회담에서 또 럼 당 서기장은 베트남이 핀란드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환영하고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것임을 강조하며, 베트남은 핀란드와 함께 유럽연합(EU) 및 아세안 시장에 대한 가교 역할을 하고, 향후 베트남-EU 및 핀란드-아세안 협력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 서기장은 핀란드 측이 나머지 7개 EU 회원국이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을 조속히 비준하도록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으며, 유럽위원회(EC)가 베트남 해산물 수출에 대한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옐로카드를 조기에 해제하도록 촉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알렉산데르 스투브 대통령은 핀란드가 강점을 가진 순환 경제, 과학기술, 교육훈련, 기후 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베트남과의 협력을 확대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또 럼 당 서기장은 베트남 교민 공동체가 현지 사회에 계속해서 통합되고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해 줄 것을 핀란드 측에 요청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교육훈련, 지방 정부 간 협력, 인적 교류 등 기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지도자들은 역내 및 세계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법 존중을 기반으로 한 평화적 수단을 통한 분쟁 해결과 자제 및 분쟁 종식 입장을 지지했다. 동해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은 국제법에 기초한 평화적 방법으로 이견을 해결하려는 아세안의 공동 견해를 지지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관계를 공식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베트남-핀란드 간 전통적 우호 관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원칙을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의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베트남픽토리알/베트남라디오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