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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지역 강 수위 지속 상승, 홍수 및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 긴급 대피

10월 27일 저녁부터 베트남 중부 지방과 주요 도시에는 폭우가 계속 쏟아졌다. 이로 인해 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강변 저지대에 위치한 주택가 여러 곳이 심각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각 지방 당국은 침수 및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대피시키고 있다.

베트남 중부 인기 문화 관광지인 후에시의 경우, 폭우와 더불어 수력 발전소의 방류로 인해 시내를 흐르는 강들의 수위가 계속 불어나 광범위한 지역에 깊은 침수 피해를 야기했다. 후에시 중심부에서는 40개 동‧면 중 32곳이 물에 잠겼으며, 수많은 주택가가 물바다에 잠긴 채 완전히 고립되면서 교통이 전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후에시 당국은 군대, 공안, 민병대 등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위험 지역 주민들의 긴급 구조 및 대피를 진행하고 있다. 대피 작전은 밤새 계속되었다.

한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베트남 중부 인기 관광지 다낭시에서도 부자(Vu Gia)강, 투본(Thu Bồn)강 수계의 수위가 경보 3단계를 넘어 계속 상승하며 강변 저지대 곳곳에 광범위하고 심각한 침수 피해를 일으켰다. 해당 지역 당국은 공안, 군대, 지역 민병대 등 모든 인력을 동원하여 밤새 주민들의 긴급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부자면 인민위원회 레 판 민(Lê Phan Minh) 위원장은 지방정부가 침수 우려가 높은 주민들을 미리 고지대의 주택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거의 모든 주택가가 침수되었으며, 일부 가옥은 수심 2미터까지 잠겼습니다. 지방 당국은 홍수 대책에 따라 홍수 발생 전부터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켰습니다. 오늘 밤, 수위가 더욱 상승하여 낮은 주택의 다락방까지 물에 잠기면 추가 대피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면 전체와 옛 다이록(Đại Lộc)현 지역은 정전 상태입니다.”

최근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인해 호찌민 루트 서부 지선과 다낭시 및 꽝응아이(Quảng Ngãi)성을 통과하는 쯔엉선(Trường Sơn) 동부 도로에서 심각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라선(La Sơn)‧호아리엔(Hòa Liên) 고속도로 확장 공사 구간인 호찌민 도로 일부 구간 역시 산사태로 다수 구간이 유실되었다. 현재 호찌민 도로와 쯔엉선 동부 도로에는 5곳에서 교통 마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7일 하루 동안 꽝응아이성 내 지방 당국들은 산사태와 돌발 홍수 위험이 높은 지역의 181가구, 약 500여 명의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베트남픽토리알/베트남라디오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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