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오전 하노이에서 베트남 내무부가 주관하고 유엔여성기구(UN Women) 베트남 사무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베트남의 베이징 선언 및 행동강령 이행 30년(1995~2025년) 국가보고서 발표 회의’가 열렸다. 이 행사는 베트남이 지난 30년간 양성 평등 및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결산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베트남 정부는 법률 시스템 완비를 통해 여성과 남성의 평등권 증진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베트남은 양성 평등을 사회 진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반으로 항상 간주해 왔으며, 특히 최근 들어 베트남의 성별 관련 법적 및 정책 체계를 보다 포괄적으로 완비하면서 여성과 남성의 권리와 기회 보장에서 과감한 진전을 이뤘다. 점진적으로 완비된 정책적 기반을 바탕으로 베트남은 실질적인 분야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국제 지표의 진전 및 국내 성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24년 베트남은 글로벌 양성 격차 지수에서 146개국 중 72위를 기록했으며,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30.26%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위 그룹에 속한다. 또한, 여성은 전국 노동력의 46.8%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이 소유한 기업 비율은 28.2%에 달한다는 수치들도 베트남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서 응우옌 티 하(Nguyễn Thị Hà) 내무부 차관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양성 평등과 여성 역량 강화와 관련하여 베트남이 다음 여정에서 갖는 더욱 강력한 새로운 약속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물론, 이 강령 이행에 대한 지역 및 글로벌 평가 포럼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유엔여성기구의 소중한 협력과 지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주목합니다. 오늘 논의된 결과는 내무부가 2021~2030년 베트남 국가 양성평등전략과 ‘그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정책을 완성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자원을 동원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캐롤라인 니아마이엠베(Caroline Nyamayemombe) 유엔 여성 베트남 사무소 대표는 유엔여성기구가 내무부와 각 부처·대중단체, 개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베트남의 강력한 정치적 약속이 모든 지방, 모든 공동체, 모든 가정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선언 및 행동강령은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4차 세계여성회의에서 189개국이 채택했으며, 20세기 말 전 세계 여성의 관심사와 권익 증진을 위한 국제적 약속을 담고 있다.
베트남의 베이징 행동강령 이행 30년 국가보고서는 1995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이 베이징 선언 및 행동강령의 목표를 이행해 온 과정을 총결산하는 동시에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에 부합하도록 양성 평등에 대한 국제적 약속 이행 속도를 높이려는 베트남의 확고한 정치적 의지를 담고 있다.
베트남 픽토리알/ 베트남 라디오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