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제조업, 첨단 산업, 관광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아세안(ASEAN) 5대 경제국 중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저비용 생산 기지를 넘어 고부가가치 공급망으로 진입하며 아세안의 차기 성장 주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흥엔성 미하오프엉 탕롱 II 산업단지에 위치한 멕텍 매뉴팩처링 베트남(100% 일본 자본) 공장의 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생산 라인. 사진: 부신 - 베트남통신사
규모, 산업 기반, 인구 구조 및 날로 확장되는 소비 시장을 바탕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5개 경제국은 글로벌 자본 지도와 아세안의 차기 성장 주기에서 동남아시아의 입지를 재정립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 소재 부동산 기술 기업 IQI 주와이(IQI Juwai)의 샨 사이드(Shan Saeed)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다.
샨 사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는 2025년 동기 대비 8.39% 성장하여 2026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8.18%로 끌어올렸다. 반면 나머지 4개국의 성장률은 5.8%를 밑돌았다.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 바로 베트남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하반기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샨 사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 베트남 통신사)
더욱이 이러한 성장의 ‘질'이 매우 중요하다. 베트남 수출 구조의 중추인 제조업은 2026년 상반기에 10.23% 성장했으며, 산업 생산은 10.8% 증가했다. 상품 수출액은 2,665억 달러에 달했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집행액은 13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더 이상 단순한 저비용 생산의 이야기가 아니다. 베트남은 전자, 기계, 첨단 기술 제조 및 고부가가치 공급망 분야로 더욱 깊숙이 진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이사회 회의 전경. 사진: 비엔루엔 - 말레이시아 특파원/베트남통신사
또한 관광업이 또 다른 구조적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5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230만 명을 기록하며 서비스, 항공, 숙박 및 내수 소비 부문을 촉진했다. 인적 자원 역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근로자의 29% 이상이 학위나 자격증을 보유하여 노동력의 질적 향상 추세를 이어갔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4년 4,700달러에서 2025년 5,026달러로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베트남의 중산층 소비자층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후에 왕궁의 근위병 교대식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탄호아 - 베트남픽토리알
관광객들이 현지 음식을 탐방하고 있다. 사진: 쑤언꾸이 - 베트남통신사
샨 사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5대 우수 국가 그룹 내에서 베트남이 제조업 성장세, 인적 자원 및 소득 수준의 수렴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베트남은 단순히 참여하는 것을 넘어 아세안의 차기 성장 주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레 밍 흥 총리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아세안·러시아 관계 3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양측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3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러시아는 다방면의 협력을 다짐하는 ‘2026 카잔 선언’을 공식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