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4개 성(타이응우옌, 까오방, 박닌, 랑선)의 74개 면, 동이 폭우로 인한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은 수심이 3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있는 타이응우옌성은 향후 2~3일간 침수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었고, 특히 삼성전자 공장이 위치한 박닌성은 1986년 이후 가장 높은 홍수 수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위를 경신했다.
지난 6~7일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각 하천 수위가 계속 상승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타이응우옌성에서는 꺼우(Cầu)강의 자바이(Gia Bảy) 관측소는 10월 8일 새벽 3시경 수위 29.9m를 기록하며, 2024년의 역대 최고치를 1.09m 초과했다. 꺼우강 하류에 위치한 박닌성의 경우, 9일 오전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엉(Thương)강 꺼우선(Cầu Sơn) 관측소의 수위는 경보 3단계를 2.45m초과했으며, 푸랑트엉(Phủ Lạng Thương) 관측소의 수위는 1986년 최고 수위를 0.23m 상회했다.
랑선성은 최근 이틀 동안 180~28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박케(Bắc Khê)강의 수위는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되며, 이로 인해 떤띠엔(Tân Tiến)면 지역에 위치한 저수용량 470만 m3, 발전 용량 2.4 MW 규모의 박케 1호 수력발전소 댐이 붕괴되었다. 사고 발생 전 지방 당국은 800가구 이상을 안전 지역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까오방성에서는 이틀 동안 100~200mm의 강수량으로 방(Bằng)강과 히엔(Hiến)강이 범람하여 주택이 침수되고, 5,000헥타르(약 1,512만 평)에 달하는 벼와 작물이 물에 잠겼다.
또한 일부 국도와 지방도로가 산사태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었다.
이번 폭우와 홍수로 8명이 사망, 5명이 실종, 7명이 부상당했으며, 약 1만7,000채의 주택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타이응우옌성이 5,100채, 까오방성 약 7,300채, 랑선성 3,000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1,600 채의 주택이 고립되었으며, 피해 지역은 주로 랑선성과 타이응우옌성에 집중되었다.
베트남픽토리알/베트남라디오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