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인도 뉴델리(New Delhi)에서 열린 제20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베트남 북부 수도권 지방 박닌(Bắc Ninh)성의 동호(Đông Hồ) 민화 제작 직업 유산이 유네스코에 의해 ‘긴급 보호가 필요한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베트남의 17번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기록되는 쾌거이다.
박닌성 동호 마을에서 시작된 동호 민화 제작 직업은 약 500년 전에 탄생했다. 이 직업을 전승하는 공동체는 독특한 주제, 판화 기법, 색채 및 도안을 특징으로 하는 작품을 목판 인쇄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해 왔다. 동호 민화의 주요 주제는 제례용 그림, 축복 그림, 역사화, 생활 풍속화, 풍경화 등이며, 이는 설2날이나 추석 등 베트남의 주요 명절에 그림을 걸던 전통 풍습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번 성과에 대해서 박닌성 인민위원회 마이 선(Mai Sơn) 상임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동호 민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은 독특한 수공예 기술과 베트남의 정체성, 그리고 그림 한 폭 한 폭에 담긴 베트남인의 삶의 철학이 집약된 이 민화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입니다. 이번 등재는 세계 유산 지도에서 박닌성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오늘날의 인정을 받기까지, 우리는 수백 년 동안 여러 세대에 걸쳐 동호 민화를 창조하고, 보존하고, 전수해 온 동호 지역 주민 공동체와 장인들의 기여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베트남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각종 목록에 총 37개의 유산을 등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베트남픽토리알/베트남라디오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