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의 빈곤 탈출을 돕는 것을 넘어, 커피는 베트남 서북부 지방 디엔비엔(Điện Biên)성의 주력 산업작물로 자리 잡으며 전통 작물 대비 뛰어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 디엔비엔성은 베트남 최대 커피 재배지 중 하나로 도약하는 동시에, 주요 해외시장 수출을 위한 탄탄한 브랜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엔비엔성은 아라비카(Arabica) 커피, 일명 ‘차 커피(cà phê chè, 잎이 찻잎을 닮아 붙여진 이름)’ 재배에 유리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작물은 농업 경제 발전과 주민, 특히 소수민족의 소득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디엔비엔성의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커피 1헥타르(약 3,025 평)당 평균 약 3억 동(한화 약 1,7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뚜언자오(Tuần Giáo)면 파딘(Pha Đin) 협동조합의 한 조합원은 6~7ha의 커피 농장을 통해 매년 약 50억 동(한화 약 2억 9천만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디엔비엔성 전체의 커피 재배 면적은 8,900ha를 넘어섰으며, 생두 생산량은 6,000톤 이상에 달한다. 홍끼(Hồng Kỳ) 국제커피 주식회사의 응우옌 아인 비엣(Nguyễn Anh Việt) 이사회 의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디엔비엔성의 가공 커피 제품. 사진: 쩐비엣(Trần Việt) - 베트남통신사
“주로 몽(Mông)족 주민들이 커피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으며, 일부 저지대에서는 타이(Thái)족 주민들이 재배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스페셜티 커피, 그중에서도 아라비카 커피를 주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곳의 커피는 다른 지역의 커피와 구별되는 독특한 품질과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재배 지역과는 차별화된 뚜언자오 커피만의 향미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8일 오전, 띠엔비엔성 븡라오(Búng Lao)면 인민위원회는 '2025년 븡라오사 생태관광 연계 커피 축제'를 개최했다. 커피 수확 경연 대회에는 수많은 현지 주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판꾸언(Phan Quân) - 베트남 통신사
2026년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하노이시 호안끼엠동 ‘베트남 상품의 생명력’ 전시 및 라이브스트리밍 공간에서 국내시장관리개발국이 디엔비엔성 투자·무역·관광진흥센터와 협력하여 ‘디엔비엔 푸(Điện Biên phố)’를 주제로 ‘베트남 상품의 생명력’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사진: 쩐비엣(Trần Việt) - 베트남통신사
아라비카 커피는 므엉앙(Mường Ảng), 꽈이떠(Quài Tở), 뚜언자오 등 기후와 토양이 적합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 그중 므엉앙은 디엔비엔 스페셜티 커피 제품에 대한 지리적 표시 등록 인증을 획득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커피가 1차 가공만 거친 파치먼트 커피(cà phê trấu) 형태로 타 지역 수출 업체에 판매됐다. 하지만 현재는 현지 가공업체들이 다양한 커피 제품을 생산하는 심층 가공 단계로 점차 전환하고 있으며, 동시에 커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구축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디엔비엔성은 ‘한 마을 한 상품’(OCOP, 지역 특산물 육성 사업) 국가 프로그램의 인증을 받은 커피 제품 5개를 보유하고 있다. 소금 커피 제품으로 OCOP 3성급 인증을 획득한 하이안(Hải An) 유한책임회사의 쩐 티 투 하이(Trần Thị Thu Hải) 대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라비카 커피는 특유의 산미와 깔끔함, 그리고 단맛이 특징입니다. 저희 회사가 시장에 선보이는 제품으로는 에스프레소용 원두, 핀(Phin, 베트남 전통 커피 추출 도구)용 분쇄 커피, 그리고 현장에서 바로 즐기거나 선물용으로 가져갈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소금 커피 등이 있습니다. 현재 주요 소비 시장은 디엔비엔성 내를 비롯해 하노이(Hà Nội), 다낭(Đà Nẵng), 꽝응아이(Quảng Ngãi), 호찌민시, 푸꾸옥(Phú Quốc) 등으로 확대돼 있습니다.”
8일 오전, 띠엔비엔성 븡라오(Búng Lao)면 인민위원회는 '2025년 븡라오사 생태관광 연계 커피 축제'를 개최했다. 커피 수확 경연 대회에는 수많은 현지 주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판꾸언(Phan Quân) - 베트남 통신사
중부 고원지대 떠이응우옌(Tây Nguyên)이나 선라(Sơn La)성에 비해 후발 주자인 디엔비엔성은 느리지만 확실한 행보로 커피를 주력 작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디엔비엔성은 607 헥타르 이상의 커피나무를 신규 식재했으며, 2030년까지 약 2만 헥타르 이상으로 재배 면적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는 베트남 대규모 커피 재배 면적을 갖춘 지역으로 성장한다는 목표이다. 아울러 디엔비엔성 지방정부는 투자자들을 디엔비엔으로 유치하기 위해 ‘그린 채널’(luồng xanh, 중요 프로젝트를 위한 특별 우선 행정 절차) 제도 등 유리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베트남 국내외 커피 공급업체인 디텍 커피(Detech Coffee)의 다오 응옥 아인(Đào Ngọc Anh) 이사회 의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2018년 선라성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디엔비엔성으로 아라비카 커피 원두 산지를 확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 확장에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디엔비엔의 커피는 선라 커피와는 또 다른 매우 훌륭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각 지역마다 고유의 매력과 풍미가 있으며, 지역 간 차이가 아주 큰 것은 아닙니다. 디엔비엔성은 매우 환대하는 분위기이며, 저희가 투자 의향을 밝혔을 때 적극적으로 환영해 주었습니다.”
2026년 4월 3일, 디엔비엔성 무엉앙현(Muong Ang) 빠리엥(Pa Liếng) 마을에서 디엔비엔성 인민위원회가 '2026년 커피 및 마카다미아 나무 심기 출정식 및 저고도 공간 경제 발전 모델 시험 시행 전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2026~2030년 기간 농업 부문 구조 조정을 다룬 성(省) 당위원회 제11호 결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성 전체에서 동시에 벌이는 출동 캠페인의 첫 시작을 알리는 활동이다. 사진: 쑤언뜨(Xuân Tư) - 베트남 통신사
디엔비엔성은 안정적인 커피 수출을 위한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며 ‘녹색·스마트·지속 가능한’ 농업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다. 묘목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되며, 재배지별 QR코드를 부여해 홍보부터 글로벌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시에 생산, 데이터 수집, GIS(지리정보시스템) 지도 구축 등에 무인항공기(드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요구 사항에 발맞춰 삼림 벌채를 유발하지 않는 생산 모델(EUDR)을 구축하고 있다. 디엔비엔성 농업환경청 산하 농업지국의 로 하이 진(Lò Hải Dinh) 부지국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희 디엔비엔성 지방정부는 농가, 협동조합, 기업 간의 연계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생산 표준 적용을 강화하고 원산지 이력 추적 체계를 구축해 수출 시장의 요구, 특히 유럽연합의 삼림 벌채 방지 규정(EUDR)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아울러 심층 가공 분야에 대한 기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것입니다. 지리적 표시제와 연계한 디엔비엔 커피 브랜드를 육성하고 베트남 국내외 무역 촉진 활동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무엉앙(Mường Ảng) 지역 커피 재배지 관리에 드론(UAV) 적용. 사진: 쑤언뜨(Xuân Tư) - 베트남 통신사
이러한 올바른 방향 설정과 체계적인 전략은 디엔비엔성이 주력 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베트남과 세계 커피 시장에서 디엔비엔 커피 브랜드의 위상을 단계적으로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많이 투자한 베트남 북부 수도권 지방 타이응우옌(Thái Nguyên)성은 공공투자를 경제 성장 촉진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규정하고 2026년 초부터 공공투자 사업의 추진 및 자금 집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다수의 중점 공사 및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인프라 확충과 지역 경제‧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