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수 제공기관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최근 베트남 증권시장의 등급을 프론티어 시장(Frontier Market)에서 2차 신흥시장(Secondary Emerging Market)으로 공식 승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2026년 9월 2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베트남이 FTSE 러셀의 시장 분류 체계상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요 신흥 경제국과 같은 그룹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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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솔(David Sol) FTSE 러셀 정책 글로벌 총괄은 이번 승격이 베트남 시장 인프라의 중요한 개선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2018년 9월 관찰 대상국에 포함된 이후 국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개혁을 추진해왔다.
FTSE 러셀은 이번 승격으로 최대 60억 달러(한화 약 8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베트남 시장으로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달 베트남의 신흥시장 승격 가능성에 대한 논평에서 완밍 두(Wanming Du) FTSE 러셀 아시아태평양 지수정책 책임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FTSE 신흥시장 종합지수(FTSE Emerging All Cap Index) 내에서 베트남은 약 0.3%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해당 지수 구성 규모를 고려했을 때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닙니다. 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의 비중이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콜롬비아와 체코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한편, HSBC 은행은 약 34억 달러(약 4조 8천억 원)의 추가 자금이 베트남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 투자 펀드의 약 38%와 글로벌 신흥시장 펀드의 30%가 이미 베트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의 VN 지수(VN-Index)는 올들어 3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견고한 경제 성장세와 등급 승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베트남픽토리알/베트남라디오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