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은 유럽연합(EU)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EVFTA) 발효 5주년을 맞는 날이다. 지난 5년간 EVFTA는 양자 교역을 강력하게 견인하며 누적 교역액이 약 3,000억 달러(약 422조 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는 베트남이 EU의 아세안 내 최고 무역 파트너이자 전 세계적으로 16번째 큰 무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9년 6월 30일 서명되어 2020년 8월 1일 발효된 EVFTA는 EU가 개발도상국과 체결한 가장 포괄적이고 야심찬 자유무역협정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발효 이후 EVFTA는 EU-베트남 무역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베트남 재정부 산하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5년이 채 안 되는 기간(2020년 8월~2025년 5월) 동안 양자 교역액은 2,980억 달러(약 419조 원)에 달했으며, 이는 1995년 이래 30 년간 양측 누적 교역액(8,150억 달러, 약 1,146조 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치다. 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 응우옌 하이 민(Nguyễn Hải Minh) 부회장은 EVFTA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베트남 상품과 기업의 수출을 증대시켜 대(對)EU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1억 명의 인구와 증가하는 중산층을 보유한 베트남 시장에 유럽 기업들이 진출하는 큰 기회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5년간 EVFTA가 매우 효과적으로 이행되었다는 점이 유럽 기업들에 있어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 상공부가 EU, 그리고 기업 공동체와 협력하여 제도적 병목 현상과 수출입 장벽을 해소함으로써 유럽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접근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EVFTA는 상품 수출을 촉진하는 동시에 유럽발 투자 유치를 강력하게 견인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2025년 중반까지 약 350억 달러(약 49조 원) 이상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며 EVFTA는 EU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첨단 기술, 신재생 에너지, 의약품 생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고 높은 기준의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베트남이 장기 발전 전략에서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균형 있는 무역수지를 달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픽토리알/베트남라디오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