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강풍이 예상되는 하롱베이로 유명한 북부 해안 지방인 꽝닌성에서 북중부 해안 지방 타인호아성까지의 해안 지역에서는 태풍 상륙 전 주민 대피 계획을 재검토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즉시 전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리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LG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공장을 둔 베트남 북부 해안 도시 하이퐁시 국경수비대는 해역에서 조업 중인 어선 100%를 안전한 대피지로 복귀시켰고, 3,000가구를 위한 대피소로 학교, 공공기관, 문화회관 등을 마련했다. 하이퐁시 국경수비대 부지휘관인 쩐 떤(Trần Tân) 대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저희는 100%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병력을 전개하여 전방 지휘소의 기지로 삼고, 각 지역 및 부대와 협력하여 어선 복귀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병력을 증원해 각 지역의 치안을 유지할 것입니다.”
선박들을 대피시키는 군인들 |
한편, 꽝닌성은 24일 오전부터 모든 선박 출항을 금지했다. 앞서 9월 23일 오전부터 당국은 여객선과 유람선 400척 이상, 어선 4,100척 이상을 안전한 대피지로 이동시켰다. 또한, 8,000곳에 달하는 양식장 시설도 보강 작업을 완료했다. 꼬또(Cô Tô), 꽌란(Quan Lạn), 민쩌우(Minh Châu) 등 섬 관광객들은 계속해서 내륙으로 이동 중이며, 섬에 머무르기를 원하는 관광객들은 현지 관광업체가 계속해 숙박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꽝닌성은 태풍 ‘라가사’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000명 이상의 공무원, 군인과 차량, 선박, 특수차량 100여 대를 배치해 비상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