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동 농산물 시장 입지 굳히는 베트남..."수출확대 기회 충분"

베트남의 올 상반기 중동 지역 농산물 수출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물류 비용이 상승하고 공급망이 혼란을 겪으면서 둔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입 수요와 막대한 소비 잠재력, 자유무역협정(FTA)이 제공하는 이점 덕분에 중동은 여전히 베트남 농산물의 전략적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품들이 룰루(Lulu) 그룹의 슈퍼마켓 체인으로 운송되기 위해 물류창고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베트남통신사

쯔엉 쑤언 쭝 주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베트남 무역대표부 대표는 상반기 베트남의 UAE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과일 및 채소 수출이 약 3,500만 달러로 41.88% 감소했으며, 캐슈넛은 2,510만 달러를 넘어 70.71% 급감했다. 후추는 약 620만 달러로 50.16% 줄었고, 수산물은 약 1,610만 달러로 33.88% 감소했다.

그러나 UAE는 국내 식품 수요의 10~15%만을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시장 특성상 이번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 농산물의 수출 확대 기회는 여전히 충분하다는 평가다.

UAE 외에도 이스라엘 역시 베트남 농산물에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꼽힌다.

레 타이 호아 이스라엘 주재 베트남 무역대표부 상무관은 “베트남의 주요 농산물 수출품은 이스라엘의 소비 및 생산에 수입 수요가 높은 식품, 식자재, 음료 등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산 수산물은 이스라엘 전체 수산물 수입액의 약 11~13%를 차지하며, 성장 잠재력이 크다. 특히 올해 초에도 수산물은 소수의 긍정적 성장세를 유지한 품목 중 하나다.

높은 소비 수요와 더불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베트남 상품은 중동 시장에서 추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3일 발효된 베트남-UAE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베트남 농업 기업들이 UAE 시장 진출을 강화할 수 있는 긍정적 기반을 제공한다.

협정에 따라 UAE는 전체 관세 품목의 94.9%를 개방했으며, 이 중 74.2%는 협정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됐다. 수산물, 캐슈넛, 후추, 목재 및 목제품 등 베트남의 주요 수출 품목 다수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 2024년 11월 17일 발효된 베트남-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VIFTA) 역시 시장 접근 기회를 확대했다. 2025년 베트남의 이스라엘 주요 수출품인 수산물, 캐슈넛, 커피 등은 모두 긍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혜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기준, 인증, 시장 조직 등 관련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레 비엣 안 베트남 후추·향신료협회 사무국장은 “중동은 세계에서 향신료 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라며, “UAE는 유망한 시장이자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남아시아를 잇는 주요 물류 허브로, 베트남 상품이 더 넓은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현재 세계적인 후추, 계피, 팔각 공급국으로, 중동 시장에서 베트남산 후추와 계피는 각각 약 60%, 5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할랄(Halal) 인증, 이력 추적, 지속가능성 등 점점 더 엄격해지는 요구사항이 기업들에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물류비 상승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등 유사 품목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기업들은 품질 개선과 고부가가치 가공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브랜드 구축에 힘써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 민 떰 베트남 산업통상부 해외무역국 종합정책과장은 “기업들은 상품 코드 재검토, 제품 설계 단계부터 원산지 규정 준수, 할랄 및 코셔(Kosher) 기준 결합을 통한 품질 투자, 시장별 진출 전략 수립, 무역 촉진 프로그램 활용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품들이 룰루(Lulu) 그룹의 슈퍼마켓 체인으로 운송되기 위해 물류창고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베트남통신사

관리 당국은 국가 할랄 법률 체계 완비, CEPA 및 VIFTA 이행 약속 홍보 강화, 물류 발전 지원, 위생 및 식물위생(SPS) 관련 양자 대화 촉진 등 노력이 필요하다.

지정학적 갈등이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베트남 기업들은 제품 기준 충족 역량을 높이고, 운송비 최적화 및 적절한 유통망 구축을 통해 중동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베트남 농산물 브랜드의 중동 시장 내 입지 확대와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픽토리알/인민일보 -사진: 베트남 통신사

새로운 성장 지평을 여는 베트남 해양 경제

새로운 성장 지평을 여는 베트남 해양 경제

베트남 해양경제가 ‘베트남 해양경제 지속가능 발전 전략 2030, 2045년 비전’에 관한 결의 제36-NQ/TW호(2018.10.22)가 시행된 지 8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해양경제가 발전하면서 바다가 국가 발전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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