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베트남 국방부 청사에서 베트남 당 중앙 군사 위원회 위원이자 국방부 차관인 호앙 쑤언 찌엔(Hoàng Xuân Chiến) 상장(上將, 대장과 중장 사이의 계급)과 존 노(John Noh)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차관보 대행이 공동 주재한 가운데 제13차 베트남‧미국 국방정책 대화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기존의 대화 및 협의 메커니즘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훈련, 군 의료, 유엔 평화유지 활동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며, 다자 안보 포럼에서 상호 협의 및 지지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행사의 모습 |
이날 호앙 쑤언 찌엔 차관은 전쟁 후유증 극복 협력이 베트남‧미국 관계의 지속적으로 돋보이는 협력 분야임을 강조하며, 이 협력 활동이 합의된 로드맵에 따라 계속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분야에 대한 대국민 및 국제사회 대상 홍보를 강화하여 전쟁 후유증 극복 협력이 베트남‧미국 관계의 모범 사례로 널리 인식되고, 양국이 과거를 넘어 평화, 협력, 발전을 향한 미래를 열어가는데 기여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국방부는 미국 군인들이 베트남 군사 과학 아카데미에서의 베트남어 학습과 국방 아카데미에서의 국제 국방 관료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호앙 쑤언 찌엔 차관은 베트남의 ‘4무(無)’ 국방 정책을 견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동해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법, 특히 1982년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을 준수해야 한다는 베트남의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전쟁 관련 유품을 전달하는 양국 관계자들 |
이에 대해 존 노 인도태평양 안보차관보 대행은 지역에서 베트남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을 포함한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피트 헤그세트(Pete Hegseth) 미국 국방부 장관이 강력하고 독립적인 베트남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존 노 안보차관보 대행은 전쟁 후유증 극복 협력과 베트남에서 실종 미군 유해 발굴(MIA) 활동의 효과에 대한 지지와 높은 평가를 표하며, 이러한 활동들이 베트남과의 평화롭고 건설적인 협력을 증진하고자 하는 미국의 선의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베트남 국방부 장관의 서한 전달하는 양국 관계 |
대화 종료 후 양측은 제13차 베트남‧미국 국방정책 대화 의정서에 서명하고 전쟁 관련 유품에 대한 서류를 인계했으며 베트남 국방부 장관이 미국 국방부 장관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는 양국 이익에 부합하는 무역 및 관세 협상 과정을 지지하고 촉진해 달라는 베트남 국방부의 요청 내용이 담겨 있다.
베트남픽토리알/베트남라디오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