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9일 해질녘, 베트남 박닌성 박장(Bắc Giang)동에 위치한 3·2 광장은 일찍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박닌중앙직할시의 공식 출범과 1등 노동훈장 수여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수천 명의 시민들로 광장 주변은 축제 분위기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킨박의 뿌리 - 시대의 도약’특별 예술 프로그램. 사진: 동 투이(Đồng Thúy) - 베트남통신사
타향인 하노이에서 살다 고향을 찾은 동옥즈엉(Đồng Ngọc Dương,70세) 씨는 “도시화 속에서도 킨박(Kinh Bắc; 박닌 옛 이름) 특유의 학문 숭상 전통과 따뜻한 정이 유지되길 바란다”며 “현대적 도시로 변모하면서도 고향의 뿌리를 잃지 않는 박닌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현지 학생인 닌하(Ninh Hà) 양 역시 “지역 내 교육 및 취업 환경이 더욱 좋아져 청년들이 고향 발전에 직접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박닌시 당위원회, 인민위원회 등이 공동 주최한 특별 예술 프로그램 ‘킨박의 뿌리 - 시대의 도약’이었다. 도 반 치엔(Đỗ Văn Chiến) 정치국원 겸 국회 상임 부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공연은 총 3장에 걸쳐 박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킨박의 뿌리 - 시대의 도약’특별 예술 프로그램. 사진: 동 투이(Đồng Thúy) - 베트남통신사
첫 번째 장인 ‘킨박 - 교차점의 융합’에서는 루이라우(Luy Lâu)유적, 동호(Đông Hồ)민화, 관호(Quan họ)민요 등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과 이타이조 등 역사적 인물들을 재조명하며 깊은 역사적 뿌리를 담아냈다. 이어지는 2장 ‘박닌 - 시대의 도약’에서는 미디어 아트와 현대 무용, 관현악이 어우러져 문화 산업과 첨단 인프라가 융합된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연출했다. 마지막 3장 ‘박닌 - 조국과의 호흡’에서는 퉁즈엉(Tùng Dương), 호아민지(Hòa Minzy), 누프억틴(Noo Phước Thịnh), 보하짬(Võ Hạ Trâm), 동훙(Đông Hùng) 등 베트남 대표 가수를 비롯해 박닌 호 민요극장 단원들이 함께한 합창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어우러지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찬가를 완성했다.
"킨박의 뿌리 - 시대의 도약’특별 예술 프로그램의 마지막 3장 ‘박닌 - 조국과의 호흡’. 사진: 동 투이(Đồng Thúy) - 베트남통신사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범 기념 이벤트를 넘어, 킨박 문화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베트남 새로운 시대의 핵심 경제·문화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박닌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자리가 되었다. 주민 팜킴선(Phạm Kim Sơn)씨의 말처럼 교통 인프라 확충과 도시 정비는 물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콴호 민요를 비롯한 전통을 지속적으로 보존하는 균형 잡힌 발전이 박닌시가 나아갈 미래형 스마트 도시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글: 베트남픽토리알/사진: 베트남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