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탐방

응옥치(Ngọc Trì)마을의 ‘앉아서 하는 줄다리기’

하노이 롱비엔(Long Biên)구 타익반(Thạch Bàn)읍에 위치한 응옥치(Ngọc Trì)마을의 힘이 센 남자들의 수백 명은 새해가 되면 우순풍조(雨順風調)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앉아서 하는 줄다리기’ 대회에 참가한다.

옛 이야기에 따르면 응옥치(Ngọc Trì)마을에는 우물이 12개가 있었는데 띠아(Đìa)동네의 만 빼고 모두 마를 정도로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고 한다. 뜨엉(Đường)동네, 쯔어(Chợ)동네 등의 남자들이 띠아 동네에 내려와 물을 받으려고 했는데 띠아동네 남자들이 방해하였다. 그때 물을 옮기려면 등으로 만든 운반기구를 썼는데 서로 잡아당길 때 물이 흘러내릴까봐 물통을 껴안고 운반하였다. 가뭄시기가 지나고 그 이야기를 다시 기억하기 위해서 마을축제에 우순풍조(雨順風調)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앉아서 하는 줄다리기’ 대회를 거행하기 시작하였다


‘앉아서 하는 줄다리기’대회를 진행하기 전, 치우어지는 제례의식

대회 때 쓰이는 40미터 정도의 등나무

응옥치(Ngọc Trì)마을 남자들이 대회를 진행하기 위한 등나무를 가져오고 있다.

‘앉아서 하는 줄다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등나무 기둥의 구멍이 꽉 들어차게 한다.
남자들은 앉아서 다리 한쪽을 오므리고 한쪽은 편 상태로 시작한다. 양쪽 팀원들은 기둥의 양쪽에 앉은 상태에서 등나무를 당긴다.

팔도 한쪽은 퍼지르고 한 쪽은 가슴 앞에 오므린 상태로 한다.

북을 세 번 치면서 길발로 대회시작 된다.

관객의 응원 속에 최선을 다해 대결하는 양쪽 팀원의 모습.

각 동네의 대표팀을 선정하여 대결하는데 자신의 동네의 승리를 위해 최선 다하여 노력한다.

축제를 시작하기 전부터 응옥치(Ngọc Trì)마을 시민들은 ‘앉아서 하는 줄다리기’ 대회 참가팀원들을 선정한다. 첫 번째 선정기준은 5세대 이상 마을에서 거주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교육 수준이 높고 품위 있는 가족에서 태어나야 한다. 응옥치(Ngọc Trì)마을은 뜨엉(Đường), 띠아(Đìa), 쯔어(Chợ) 등 총 3군데의 동네가 참가한다. 각 동네는 팀원을 선정해서 대표팀을 만든다. ‘앉아서 하는 줄다리기’대회는 한 번에 두 팀이 대결한다. 각 팀의 팀원은 24명이고 깃발을 들고 지휘하는 팀장이 한명 필요하다. 기둥의 구멍이 꽉 들어차게 한다. 이 기둥의 직경은 마을 사원 기둥의 사이즈 정도 되며 땅 속에 박는다. 땅 위에 보이는 기둥몸에 사람머리 사이즈 정도 되는 구멍을 뚫어 등나무를 넣는다. 마을 시민들은 승리나 실패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양쪽 팀 모두 기쁘고 유쾌하게 함께 대회를 진행해서 끝나고 같이 파티를 즐긴다.

2015년12월2월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 위원회는 응옥치(Ngọc Trì)마을의 '앉아서 하는 줄다리기'를 포함하여 베트남, 캄보디아, 한국, 필리핀의 '줄다리기'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하였다. 

응옥치(Ngọc Trì)마을의 '앉아서 하는 줄다리기'의 특징은 모든 동네가 뜨엉(Đường)동네의 팀이 승리하기를 기대한다. 왜냐하면 뜨엉(Đường)동네의 주요 경제가 농업이기 때문에 뜨엉(Đường)동네가 승리하면 그 해에 농업이 잘 된다는 뜻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수많은 세월동안 타익반(Thạch Bàn)읍 시민들은 이 대회를 그대로 보존하고 진행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승리나 패배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다. 이 '앉아서 하는 줄다리기'를 포함하여 마을의 축제, 의식, 행사 등은 마을의 단결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기사 및 사진: 공닷(Công Đạ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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