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묘-국자감, 현대 베트남 미술의 영감이 되다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자 11세기에 건립된 문묘-국자감의 창건 950주년을 기념하는 '미술 속의 문묘' 전시회가 하노이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초 프랑스 화가들의 스케치와 야외 유화 등 문묘의 모습을 담은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이들의 독창적인 예술적 시각을 통해 하노이를 세계 문화 지도에 각인시킨 계기를 조명한다.
예술가이자 큐레이터인 응우옌 테 선(Nguyen The Son)은 "당시 베트남을 찾은 프랑스 화가들은 문묘에 깊은 애정을 느끼며 많은 걸작을 남겼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차이나 미술학교 설립 이후 교수와 학생들도 이 역사적 건축물에서 영감을 이어갔으며, 이들의 작품은 20세기 초 격동기 문묘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시각적 기록이 되었다. 팜 롱(Pham Long) 미술 연구가는 "1930년 도응옥반(To Ngoc Van) 화가가 학생 시절 잡지 표지용으로 그린 '진사제명비' 그림이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고(故) 찐흐우응옥(Trinh Huu Ngoc) 화가의 아들이자 번역가·화가인 찐루(Trinh Lu) 씨는 현장에서 직접 그린 부친의 작품이 대중에게 공개된 것에 깊은 감회를 전하며, "이끼 낀 지붕과 규반각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복원된 현재의 문묘에서 다시 빛을 발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1980년대 거장 부이쑤언파이(Bui Xuan Phai)가 그린 문묘 작품들도 함께 공개됐다.
응우옌 반 뚜(Nguyen Van Tu) 문묘 문화과학활동센터 부소장은 "이번 전시는 천년 유산인 문묘를 단순한 역사를